72시간 캠프는~ - 1반 고1 박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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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캠프는~ - 1반 고1 박서정

 

 

 

맨 처음에는 부모님이 가라고 해서 막연하게 짐만 싸서 왔다.

캠프 장소로 들어올 때 이사님께서 “여기 캠프 재미있어~ 공부밖에 안해!”라고 하셔서 겁먹은 상태로 입소했다. 20일 간 어떻게 버티지, 하루에 공부 10시간을 어떻게 하지, 엄마 보고싶으면 어쩌지... 온갖 걱정은 다 하고 첫 날을 보낸 것 같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캠프는 ‘3주간의 소중한 시간’ 이었다.

공부가 좋아서 행복 했던게 아니라,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을 마무리 하는 동안 한 번도 공부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늘 합리화 하기 바빴고, ‘빨리 끝내고 폰 가지고 놀아야지’ 하며 대충 했던 것 같다. 이 캠프는 내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었고, 늘 학생들을 먼저 생각해주었다. 멘토 선생님들과 강사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격려 덕분에 수학에 대한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공부만 걱정했던 것은 아니다. 3주간 가족들과 떨어져서 새로 만나는 친구들과 지내야 하는 것이 매우 걱정되었다. 무서운 친구를 만나면 어쩌지? 친해지지 못하면 어쩌지? 왕따는 없을까? 다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친구들과는 하루만에 너무 친해졌고, 왕따는커녕 같은 방을 쓰는 친구들 모두와 거의 절친이 되었다. 낮잠자는 시간, 밤에 씻는 시간에 친구들과 수다 떨고 노는 것도 이 생활에 낙이 되었다. 그러다 소리가 너무 커져 혼나도 마냥 즐거웠다.

 

 

 

들어오기 전에 멘토 선생님이 있다고 해서 수련회 교관을 떠올렸다. 막상 들어와 보니 이 분들은 그냥 천사들이셨다.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정말 쉽고 친절하게, 타박하지 않고 천천히 알려주셨다.(내가 수학을 덜 무서워하게 된 것도 이 덕분이지 않을까 싶다.) 방이나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하루가 지나기 전에 모든 게 뚝딱 고쳐져 있을 정도로 우리를 먼저 생각해주셨다. (사랑해요 쌤들♡)

 

 

 

아무튼, 이 캠프는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기억이다. 이 캠프를 전환점으로 나가서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엄마 아빠, 좋은 기회 줘서 고마워!

 

 

 

마지막으로 쌤들! 3주동안 진짜 감사했어요! 사랑합니다♡ (특히 우리1반 주성쌤, 진쌤, 현태쌤 진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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