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동안의 72시간 캠프
고1 최진원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쩌다보니 오게된 72시간 캠프 존재 유무도 몰랐던 이 캠프에 내가 오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2주 기간의 캠프 막바지에 후기를 적고 있는 내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현실도 솔직히 실감이 나진 않는다. 이 캠프에 오게된 계기를 설명하자면 나와 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의 어머니가 친절하시게도? 캠프에 대해 알려주신 덕에 물론 2주라는 기간에 겁을 먹긴 했지만 고등학교 입학후 수학이라는 과목에 있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터라 친구와 함께 자의반 타의반으로 캠프에 입소하게 되었다. 2주 동안의 캠프 기간에 있어서 아파서 퇴소하거나, 자연재해로 인한 캠프 중단으로 퇴소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기대하고 내가 여기 왜있는지 후회한 적도 많았지만 큰 목표로 삼았던 수학 공부 외에도 나중에 나의 미래에 있어서 도움이 될만할 것을 느끼고 얻었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많은 선배들, 후배들,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나로 하여금 공부를 하는데 있어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사다난했던 72시간 캠프 동안에 내가 항상 기대했던 시간이 있었다면 아마 멘토링 스피치 시간이었던 같다.
멘토 선생님들마다 말씀해 주시는 경험이나 가치관에 있어서 분명 내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나 가치관과 다름 점도 비슷한 점도 많았지만 나의 미래에 대해 다시금 한번 생각해보고 재정비하는 유익하면서도 힘들고 졸린 일정 중에 마치 가뭄 중에 내리는 단비와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사실 나는 공부를 게을리 하는 편은 아닌데 꾸준히 일정 기간을 두고 공부하는 편이 아니라서 시험 기간 중에 굉장한 고통을 마주해야만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집에 돌아가서도 나만의 공부법을 찾고 그것을 토대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나에게 있어 캠프가 끝나고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 같다.
거금을 들여 캠프에 보내주셨는데 그에 비해 충분히 시간 활용을 잘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부모임이 물론 나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보내신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정말 캠프에서 얻은 것들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서 나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부모님에게 큰 기쁨을 선물해 드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길고도 짧았던 2주 동안의 캠프 기간에 마침표를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