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캠프는 나에게 기회이다. 고1 한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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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캠프는 나에게 기회이다.

1 한나경

 

1학기 중간고사를 마치고 다른 과목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학 점수에 충격을 받아 학원을 등록해 다녔다. 학원에서는 갈때마다 새로운 문제 프린트를 과제로 내주었고 그렇게 풀다보니 어느새 꽤 많은 문제들을 풀게 되었다.

수학에 점점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기말고사를 잘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결과는 암담했다. 중간고사와 별반 다르지 않았었다.

우리학교가 수학시험을 어렵게 내는 학교라는 것은 알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난이도가 높아 아예 손을 대지 못한 문제들도 많았다. 나는 수학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건가 하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학원에서는 수2특강과 미적분 선행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나는 학원과 독서실을 왔다갔다 하며 평범한 방학을 보내고 있었다. 학원에서는 선행을 빠르게 나가 어려운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며 많은 양의 수학 개념들과 문제들을 주었고 내가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푸는 속도가 늦자 학원에서는 나에게 인강을 듣고 예습을 해오라고까지 했다. 그날 배운 것을 복습하고 문제를 푸는데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제는 학원 강의를 위해 인강을 들으며 예습해오라는 것이 벅차게만 느껴졌다. 그때부터 계속 수학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지고 실력은 늘지 않는 것 같았다. 집에 와서 그 답답함이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생각을 해보았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겇며 내가 뭔가 놓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것의 답은 개념이었다. 개념이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원에서는 계속 고득점을 위해 어려운 문제만을 풀리고 있으니 실력이 늘수가 없었다.

그런 나의 고민을 알던 부모님께서는 바로 72시간캠프를 추천해 주셨다. 2주만에 고등학교 3년의 개념을 모두 훓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학원을 평소처럼 다니면서 계속 이 답답함을 해소하지 못한채 2학기를 시작하면 시럼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하게 될지 걱정이 들었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복습해보고 고등학교 과정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절실했기 때문에 캠프에 오게 되었다.

72시간캠프는 수업을 듣고 일정자습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동안 이해가 안되는 개념과 문제를 멘토선셍님들께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 캠프에 왔을때에는 수2까지는 선행이 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미적분과 확통에 더 시간을 투자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수2 강의를 듣고 내가 헷갈렸던 개념과 그것을 어떻게 하면 문제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 봄서 수2를 완성하는 것에 시간을 많이 할애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점점 답답함이 풀렸고 자신감을 찾게되었다.

고등학교 2년 과정을 어떻게 2주만에 끝낼 수 있는지 믿음이 잘가지 않기도 했었다. 턱없이 부족한 시간같았다. 그러나 강의 후에 멘토 선생님들께 질문하는 시간이 고등학교 3년의 수학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물론 그 개념들을 모두 내것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에 또 볼때는 훨씬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이해하고 그것을 정말 내 수학실력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

72시간 캠프에 온 나보다 어린 중학생들을 보면서 내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저 애들처럼 중학생때 왔다면 내 1학기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캠프가 종료된 후에는 이곳에서 배운 것들을 잊지 않게 다시 강사선생님의 인강을 들어보면서 확실히 내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