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캠프에서 내가 얻은 것이 너무 많다._ 고1 김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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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캠프에서 내가 얻은 것은 너무 많다.

1 김준원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도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도 저는 공부에 흥미가 없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꽤 많은 시간의 학원과 공부 사이에서 공부를 하는 이유는 너의 미래를 위해서다라는 말을 들으며 지금가지 공부했습니다.

혹여 나만 이러한 생각을 갖고 공부하는가 싶어서 주위 친구들에게도 물어보니 오히려 공부를 즐거워서, 하고싶어서 하는 애도 있냐고 제가 반문을 했었습니다. 그러한 중학 생활을 끝낸 후 고등학교에 왔을땐 고등학생이니깐 그래도 즐겁게 공부하는 애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반 전체의 반절 이상이 공부하는 기계가 되어있었고 나머지 반적은 웃는 얼굴의 가면을 쓰고 서로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전 정말 나는 이들처럼 아무 생각없이, 아무 목적없이 기계처럼 공부하다 좋은 대학 가고 취업하고 그렇게 의미없이 사는걸까. 그렇게 살면 그 삶은 그 사람의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그건 어른들의 강요된 삶이 아닌가,

분명 공부를 재밌게 즐거워하며 하는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그 사람은 결코 저의 주변환경에선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생까을 하다고 1학기가 지나고나니 성적이 좋게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방황만 계속하고 있을 때 엄마가 제게 수학공부만 하는 캠프가 있다고 해서 이 캠프에 가서 앞으로의 내가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마음에 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72시간캠프에서 2주동안 있으면서 느낀 점은 결론부터 쓰자면 정말 이캠프는 나에게 최고였다는 것입니다.

일단 처음왔던 1일차부터 대충 3일차까지는 야자를 해서 1시에 자고 7시에 이러나서 30~40분 후에 바로 밥을 먹고 공부하고 낮잠자다 복습하고 도 책상에 앉아있는 하루 일과의 반복이 그동안 공부를 쉬엄쉬엄했던 제겐 조금 힘들었습니다.

해서 그땐 빨리 캠프가 끝났으면 좋겠다, 아직 3일 밖에 안지난건가. 하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특별히 초빙되신 강사님의 말씀과 멘토쌤들의 다양한 멘토스피치를 들으며 여러사람의 공부인생을 듣고나니 저의 공부가 무엇인지 찾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하는 공부방법이 달라졌습니다. 그전까지는 수학 공식들을 보면 아 이 공식은 어떤 똑똑하고 내가 범접할 수 없는 세상에 있는 사람이 만든 절대적인 것이구나 였는데 이젠 그 공식들을 가지고 바꾸고, 활용하고 남의 것이 아닌 저의 것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72시간캠프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은 제가 성장해 나가는 것을 느낄때입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다루고, 잠을 커피없이 이겨내고, 화를 다스리고 하루 종일 공부해도 더 공부할 수 있을거 같고, 무언가를 극복해내고 이겨낼때마다 조금씩 제가 바뀌는 것을 느끼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16년하고도 조금 더 살아오면서 응어리 진것들을 지금 여기서 풀고 가야 앞으로 가는데 뒤돌아보지 않을거 같습니다.

72시간캠프에서 진짜 많은 것들을 얻게 되었습니다. 가끔 이번 캠프가 아닌 조금더 일찍 작년이나 더 전에 캠프에 왔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해봤는데 중3부터 고1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제가 방황하면서 공부에 대해 고뇌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좌절하고 포기하고 절망한 그 모든 것들이 있기에 지금 캠프에서 이렇게 많이 얻을 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정말 여기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정말 좋은 인연도 생겼고 답답한 도심 밖으로 나와 나무와 산에 둘러쌓여 공부하는게 많이 힐링도 되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그 돈으로 한 사람의 인생, 그 모든 것이 바뀌는걸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이제 저는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