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캠프에서 내가 얻은 것은 자신감이다.
고1 이진영
72시간캠프를 부모님으로부터 접하게 되었다. 평소에 수학이 많이 부족했던 나는 무엇을 해도 수학이 발목을 잡았던 것 같다. 그랬던 나에게 72시간 캠프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였고 캠프를 하면서 나 자신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72시간캠프에 오게 된 것 같다.
72시간 캠프의 교육과정을 살펴보았을 때 고등 3학년 과정을 2주동안 나간다는 말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72시간캠프를 간다는 말을 들은 학교 친구들도 시간낭비라며 고등학교 3년 교육과정을 2주안에 다 나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고 만류했던 것 같다.
학원도 다니지 않고 선행도 하지 않았던 나는 이번 방학을 이도저도 아니게 흘려보내면 다른 아이들을 따라잡을 수도 없을 것 같았고 후회를 많이 할 것 같아 2주동안 미쳤다 생각하고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72시간 캠프를 신청했다.
내가 이곳에서 2주동안 느낀 점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수1부터 기하와 벡터까지 하고 퇴소 하루전인 나와 2주전의 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선행에 대한 두려움인 것 같다. 학원을 그만둔 작년 12월부터 2주전까지 나는 줄곧 다른 아이들보다 느린 수학 진도에 두려움과 불안감에 둘러쌓인채 공부를 해왔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더 이상 그런 불안감을 가지지도 않고 가질 수도 없을 것이다. 나같이 학원도 다니지 않고 선행학습에 대한 압박을 받는 아이들에게 72시간캠프는 별다른 것 없이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 만으로도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하나 느낀 점이라고 한다면 내가 지난 8개월 동안 정말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학교 졸업후 한달간의 방학동안 난 수1의 절반 정도의 양을 겨우겨우 공부했고 그 결과는 내신 성적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난 지난 2주동안 고등학교 전체 교육과정을 공부했고 이는 내가 수학을 못했던 것이 아니라 안했던 것이라는 생각을 들게했다.
14일간 캠프에 있으면서 멘토선생님들과 멘토링 시간을 가질때도 하루 일과를 끝마치고 같은 동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때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순간은 이효찬 대표님의 강연을 들었던 순간이었던 것 같다. 입소한지 며칠이 안되어 뒤바뀐 환경과 공부 시간에 힘들게 적응하던 나에게 대표님의 위트있고 활기찬 강연은 큰 힘이 되어주었고, 무엇보다 그 이후 있을 2주간의 공부에 동깁여를 강하게 받았던 것 같다. 강연 이후에 멘토선생님들의 스피치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원동력이 되었다.
캠프가 종료된 이후에는 공부량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천재가 아닌 이상 일단 책상에 오래 붙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서서히 공부량을 늘릴 생각이고 14일간 공부에 최적화된 일정에 맞추어서 살았기 때문에 그리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고 아직 고등학교 1학년이기 때문에 공부도 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대학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남은 2년 반 가량의 고등학교 생활을 열심히 노력하고 살며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부모님께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