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캠프는 멘토링 캠프이다.
고1 이선우
72시간캠프에 오게 된 것은 저번 기말고사 수학을 망해서 엄마가 충격을 받아서 수학캠프에 가겠냐고 물어봤기 때문이다. 사실 캠프에 가지 않고 집에 있으면 친구랑 놀기도 하고 핸드폰도 맘껏 하고 하루종일 빈둥댈 수 있었지만 그러기에는 시험을 너무 망했다. 뭔가 캠프에 가지 않으면 다음 시험 때는 한자리 점수가 나올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원래 밥을 좀 많이 먹는 편인데 뭔가 애들이 먹는만큼만 먹어야 될거 같고 뭐 그래도 애들보다 많이 먹긴 했는데 그래도 좀 부족했다. 그래도 밥은 맛있는 편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밤 11시에 끝나서 아침 7시에 일어가는 것도 힘들었다. 학교 다닐때도 11시에 자서 8시에 일어났는데 7시간밖에 못자는건 좀 심했다. 그리고 또 여기는 모기가 너무 많았다. 내가 보이는건 다 죽여서 많이 물리진 않았다. 방에 항상 에어콘을 틀어놓고 가시는데 너무 추웠다. 자기전에 온도 높여달라고 하면 높여주시는데 밤에 자다보면 추워서 깨곤 했다. 그래도 에어콘을 안틀어주지는 않아서 다행이었다.
불만도 있었지만 그래도 좋은 점이 더 많았다. 다른 캠프보다 멘토선생님들이 2배 이상 많아서 손들자마자 쌤들이 달려오신다. 그리고 설명도 너무 잘하시고 이해가 안되면 될 때까지 알려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핸드폰을 걷는 것도 슬프긴 하지만 엄청나게 효과적인 것 같다. 나는 핸드폰을 아예 안가져와서 상관은 없었지만 만약에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으면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었을 것이다. 그래도 엄마나 친구가 보고싶을 때 연락할 수 없는건 좀 슬펐다.
나에게 있어서 72시간캠프의 가장 좋은 점은 낮잠 시간이 있었다는 것이다.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밥시간 빼고 하루종일 공부해야 했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거기다 오전에는 곧 낮잠시간이 온다는 기쁨에 더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오후에는 낮잠의 영향으로 더 맑은 상태로 공부할 수 있었다.
음 간식은 좋을 때도 있고 안좋을때도 있었는데 사실 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하지만 핫바나 바나나를 먹은 이후로 초코파이밖에 안나올 때는 실망스럽기도 했다.
장마때 비온다고 애들 수도 많은데 각자 우산도 하나씩 사주시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72시간캠프에 와서 첫날이랑 둘째날 정도에는 어색하고 수업시간도 너무 길어서 진짜 정말 너무 힘들고 집에가고 싶고 엄마보고 싶고 막 월담하고 싶고 그랬는데 방 친구들이랑도 많이 친해지고 수업에도 적응하다 보니까 꽤 괜찮아진 것 같다.
숙소에서 너무 말썸피운 것 같아서 선생님들께 죄송하다. 불끄라고 하셨는데 불도 안끄고 잠도 안자고 계속 속닥거리고 돌아다니고 쌤들이 많이 힘들어 하셨다.
멘토스피치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수능준비에 대해 설명해 주신 쌤도 계시고 공부법이랑 등등 과거 연애사 들려주신 멘토쌤도 있었다. 공부하는데 동기부여도 되고 좋았던 것 같다.
캠프가 끝나고 집에가서 개학하고 다시 학교가고 학원가고 하면 72시간 캠프에서 배운 공부법도 많이 써먹어가면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2주동안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습관도 들고 수2랑 미적분 확통까지 공부해서 돌아가서 공부할때는 한결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 같고 이해도 더 빠를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비용이 든느데도 열심히 공부하고 오라고 캠프에 보내주신 우리 엄마랑 아빠한테 너무 고맙다.
캠프에 있으면서 사실 고양이가 제일 보고 싶었는데 엄마,아빠도 좀 보고 싶긴 했다.
켐프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가르쳐주신 선생님들과 엄마, 아빠께 감사합니다.
공부열심히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