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총 열넷... 열여덟 인생 중 가장 많은 시간을 공부하게 되었다.
2017년의 첫 해맞이도 포기하고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나온 나의 게으름이
때를 씻어내는 마음으로 캠프에 입소하였다.
처음에 72시간 캠프를 알게 되었을 때 2주 만에 수학, 영어 고등학교 전 과정의 개념을 끝낸다는 사실에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패러다임을 바꿔 주었던 것 같다.
이 점에서 메리트를 느껴 온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170만원이라는 캠프 비용이 그리 작은 동이 아니었다.
그런데 캠프가 다 끝날 즈음에 생각해보니 다른 이에겐 모르겠으나
나는 내 스스로가 의지를 갖고 온 만큼 하루하루 공부하는데 내 헌신을 다하였다.
이 때문인지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수학적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뇌 밖으로 빼내게 되었던 거 같다.
솔직히 말해 나는 초 중학교 때 거의 반 1,2 등을 다투던 모범생이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 합격한 이후 국영수를 다 놓쳐 버리고 오락 등으로 내 쾌락만 추구했었다.
그랬기에 나의 영어 수학적 개념은 다른 인문계 학생들에 비해서 확연히 떨어졌으며
우리 학교는 특성상 모의고사도 안 보고 공부를 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이 캠프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이는 앞으로 나의 인생이 정해진 삶의 길로 정형화된, 오직 안정만 추구하는 삶을 갈망해
중 3때 나의 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의 변환점, 즉 나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한
나의 외침의 의지가 아니었는가 생각한다.
72시간 캠프를 끝내면서 내가 고등학교 수학 개념을 끝까지 한 번 끝냈다는 것에
큰 성취감을 가진다.
또한, 내가 앞으로 공부해 나갈 방향과 목표를 캠프와 존경하는 멘토쌤들 덕분에
더욱 확고해져 가는 듯했다.
특히 여러 멘토쌤들의 나의 질문과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을 아껴주지 않으셨다는 것에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캠프 퇴서 2일전 밤에 있던 에피소드를 하나 말하고 싶다.
우리 방에는 5명이 썼는데 각양각색의 친구들 (연평도, 공주대부고, 항과고, 미국 유학파, 삼성 아들)이 섞여 있던 엘리트(?) 방이었다.
그 중에 연평도에 사는 원규가 중국어 시험 때문에 하루 일찍 퇴소를 하게 되어 퇴소 전 날 새벽 2시에 과자파티를 하기로 했다. (물론 건전하게) 1명씩 30분간 깨어 있으면서까지 2시를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2시가 되었다. 2시가 되자 방 불을 켰다. 그렇게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되는가 했지만 얼마 못 가 결국 걸리고 말았다.
아쉽게도 과자 파티는 못했지만. 5명은 서로의 미래를 기약하며 훗날 성공한 사람이 되어 다시 만나자는 약속 아닌 약속을 하였다.
그렇게 2주라는 시간이 더디더디 가는 듯 했지만 세월이 그러하듯이 유익했던 캠프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이 시간, 2017년 1월 13일의 내가 전한다.
미래의 ‘나’가 현재의 ‘나’에게 건넬 말을 떠올리며 사는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
너는 한다면 하는 놈이고, 반드시 해 낼거다.
캠프 중 강성국 쌤이 전해준 명언이 내 뇌리에 박힌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하면 그 꿈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항상 현재 마음가짐을 생각하며 2주간의 추억을 떠올리며
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기차가 막 출발했다.
종착역에 다다르기까지 수많은 고난과 역경이 있겠지만 모든이가 겪는 것이고 현재 내 자신이 가지는 이 확고한 다짐은 누구도 막아낼 수 없고, 그 어떤 기차보다 빠르게 달려갈 것이라고...
내 의지를 쭉 이어간다면 내 한계를 넘어 2주간 했던 공부 스케줄을
유지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아니 나는 반드시 할 것이다.
이러한 내 의지를 갖게 해준 72시간 캠프는 미래의 나에게 어떤 존재로 다가올진 모르지만
아마 내가 성공한 이가 된다면 내 인생 하이라이트 첫 페이지에 장식될 것 같을 정도로
나에게는 유익했던 72시간 캠프였다.
마지막으로 내 룸메이트들과 멘토쌤 그리고 여러 캠프 관계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마친다.
2017. 01. 13. 6기 이준호 학생
- 원문보기 [72시간 공부법 캠프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freecafenaverview/3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