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40점대.
내가 고등학교에올라와서 처음 받은 성적표에는 수학이 40점대로 표기되어 있었다.
물론수학 시험을 보며 수학에서 고득점을 맞기는 힘들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충격적인 수학점수는 나에게 적잖은 상실감을 안겨주었다.
물론, 수학 뿐 만이 아니라 영어도 마찬가지였다.
중학교 때 항상 교과우수상으로 수학, 영어를 받으며 선행 학습하는 아이들을 보며 비웃었던 내가 비웃음의 대상으로 바뀐 것을깨달았다.
그 후에 어느 정도의 공부에 대한 노력을 하며 이번엔 성적이 오르겠지 하는
나의 안일한 생각은매번 틀렸고, 다른 쓸모 없는 일에 신경 쓰느라
항상 다람쥐 쳇바퀴처럼 내 수준은 제로 상태였다.
한심하게도, 이런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된 나는 문제의 책임을항상 다른 쪽으로 돌렸고, 내가 아닌 남에 의한 구원을 받으려 했다.
학원을 다니고 싶어하지도 않으면서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는 핑계로
내 성적의 책임을 돌리던 나는170만원의 적지 않은 돈까지 쓰게 만들면서, 이곳에 오게 되었다.
이곳에 막상 도착하고나니, 마치 환경이 갑자기 달라져 폐사하는 동물들처럼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빡빡한 커리큘럼과 많은 수의 문제들은 공부시간에 비해 노력을 하지 않았던 나를반성하는 계기가 되었고, 어느새 자연스레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나를 보며 그 동안 해오던 공부는 진정한공부가 아니란걸 깨달았다.
자습시간 중에 했던 1:1 상담은내가 나의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지, 나의 명확한 목표는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또한, 아침 시간에 있었던 멘토 선생님들의 동기부여, 영어 이승환 선생님의 인생강의는 내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답해주는 것 같았다.
이 캠프가 끝난 후 나는 진정으로 나 자신의 주도하에 공부를 성실히 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다짐, 안타깝게도 나는 다짐을 한 후 별로 지킨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14일 동안 새기었던 다짐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약속으로 언제까지나 지켜 보일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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