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수학 캠프는 “시발점”이라고 생각 한다. - 예비고2 이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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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시간 캠프에 참여한 이유는 모두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학 과목에 약하거나, 분위기를 잡고 싶어서 온 학생들이 다반사일 것이다. 

 

나는 중3때 겨울방학 이라는 소중한 역전의 기회를 연말분위기에 취해 여지없이 날려버렸다. 

학원에서의 집중도는 말할 것도 없고, 기본적인 생활습관 조차 망가졌었다. 

 

그래서 결국 고1 내신 시험을 망치고 말았다. 

 

고1 여름 방학, 다시 한번 마음을 잡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그렇지만 겨울방학에 열심히 공부했던 다른 친구들와의 갭은 메울 수 없었다. 심지어는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고등학교에서의 첫 1년을 보냈다. 

 

어느 날 우연히 신문광고에 ‘ㅇㅇ에듀 윈터 스쿨’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관심이 생겨 알아보니 최상위권 학생들이 대상이었다. 그 학생들의 분위기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정말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내 수학 성적은 중상위권인걸. 

 

일주일 정도가 지나 어머니께 ‘72시간 수학캠프’ 에 대해서 들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고 싶지 않았다 ‘3등급 이하 학생들이 타깃’ 이었기 때문이다. 

자존심이 상했다. 나도 한 때는 특목고를 바라보는 학생이었는데 쪽팔리게 3등급 이하라니... 그런데 2주만에 수학 전체를 다진다는 말에 속는 셈 치고 참가했다.

 

입소 첫날 캠프 주변의 환경에 경악했다 ‘이렇게 시골이면’ 부모님과 통화는 어떻게 할까 걱정했는데 크나큰 오산이였다. 어차피 핸드폰을 다 걷는다 ;) 거두절미하고 정말 캠프에서 좋았던 것은 강성국 선생님의 미친꿀잼 강의이다. 여태까지 수많은 인강과 학원 강의를 경험했지만 고작 8일만에 그 방대한 양의 수학개념을 그 정도로 재밌게 강의 하실수 있는 분은 거의 찾아 볼수 없을 것 같다. 

 

심지어는 재밌을 뿐만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빠짐없이 다 알려주신다. 정말 목이 터져라 수업하신다. 또 좋았던 점은 강의를 30분씩 끊어서 진행하는 것이다.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있으면 잠도 오고 집중도 안되기 마련인데, 30분씩 끊어서 진행하니 분위기가 환기되고 그 여과로 집중도 또한 자연스럽게 상승했다.

 

내가 경험했던 타 학원과 다른 점은 기간이 짧다는 것이다. 

 

고작 2주만에 수학 전체를 정립하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 이다. 

또한 멘토 쌤들이 많이 계신다. 

 

학원에도 멘토쌤들과 비슷한 개념인 조교 쌤들이 계시지만 검증되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고 학생에 대한 열정도 멘토쌤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멘토 특강은 멘토쌤들이 많은 것의 영향중 가장좋은 영향인 것 같다. 

바로 몇 년전에 우리와 같은 입장에서 공부했을 멘토쌤들의 이야기는 정말 와닿았다.

 

캠프 기간동안 얻어가는 것은 수학에 대한 친근감과 전반적인 흐름이다. 

하루종인 수학만 붙잡고 있다보니 수학에 대한 익숙함이 길러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두 번째로 얻어가는 것은 남은 방학을 보내는 마음가짐이다. 

1월1일의 시작을 대한민국 수험생 누구보다 가장 많은 공부량으로 보내는 것은 상당한 뿌듯함의 원천이다.

 

사실 이 캠프는 힘들다. 당연히 힘들다. 

 

그런데 그안에서도 힘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룸메이트인 것 같다. 

공부를 마치고 자기 직전이나 식사시간에 룸메이트와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이야기 하는 것은 생각보다 힐링이 된다. 

 

참고로 룸메이트는 빨리씻는 친구일수록 좋다. 우리방 친구는 느리게 씻긴 했지만 긍정적이여서 정말 좋았다.

 

캠프 수료 이후 1년 내내 이곳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가지는 못하겠지만 

남은 겨울 방학을 여기와 비슷한 생활 패턴을 지켜갈 수는 있을 것 같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72시간 캠프를 시발점으로 한층 더 성장하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 

 

 

 

 

- 원문보기 [72시간 공부법 캠프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freecafenaverview/3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