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공부법캠프는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 예비고3 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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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포자였다. 

그와 동시에, 공부를 안해서 못하는 것이고, 하면 잘 한다는 자만심과 허영심에 찌든 몽상가였다. 크면 스스로 하겠지, 하며 지켜보시던 부모님은 자식새끼가 고3이 되도록 밥만 축내는 꼴이 기가 쳤을 것이다. 

그로 인해 나는 반 강제적으로 들어보지도 못한 공부캠프에서 내 방학의 2주를 보내게 되었다. 아니, 다시 생각해보면 내 스스로는 오고싶어했다. 

나도 내 대입상왕이 어떤지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일단 포기했던 수학을 다시 시작할 생각에 내가 갈 대학이 서울로 좀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그러나 한숨만 나오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해가 뜰때즈음 숙면을 취하던 나는 낮에 진행되는 수업들을 맨정신으로 버틸 리가 만무했다. 수업을 졸다보니 자습을 하기가 힘들었고, 그러다보니 다시 수학을 포기하고 싶어졌다. 그렇지만 멘토링 시스템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게 몇 개던지 계속 대답해주며 풀어가던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강쌤의 설명도 진짜 죽여줬다. 

이미 한번씩 배웠던 것이라 해도, 혼자서 수1부터 했으면 훨씬 오래 걸렸을 것 같다. 

아직도 아리까리한 부분들이 있지만, 나중가서 이 경험들이 귀하게 쓰일 것이라 믿는다.

 

살면서 이렇게까지 공부했던 적이 없었다. 물론 졸기도 하고 멍도 때렸지만, 미칠듯한 2주였던 것 같다. 힘들고 피곤할 때, 모르는 애들이 와서 간식거리를 주거나, 룸메이트끼리 의지하며 꾸역꾸역 버틴 것 같다. 

 

캠프는 끝이 나지만, 내 각오는 끝이 안나기를 빈다. 한 두달이 지마녀 또 시들시들하겠지만, 여기와서 정말 많은 동기부여를 하고 가는 것 같다. 고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P.S. 밥은 진짜 별로였다. 죄송합니다. 영어 수업도 별로...ㅎ

 

 

준훈쌤

- 소리지르느라 너무 힘드셨을텐데 푹 쉬세요 수고하셨습니다! 쌤 설명 진짜 잘되요

현진쌤

- 왜 먼저 가시나요 라오스는 따뜻한가요? 전 추워 죽을거같아요. 나갈 때 캐리어에 저 좀 숨겨 나가쥬시지...

주호쌤

- 진짜 동기부여 많이 됐습니다. 좋은 상담 감사해요! 설명도 이해가 잘되더군요 ㅎㅎ

민상쌤

- 크다. 시크하다. 멋있다. 똑똑하다

현수쌤

- 저 조는거 맨날 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수고 많으셨어요

탁영쌤

- 저 진짜 성대 신방과 목표로 삼을거에요 보면 아는 척 해주세요!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홍범쌤

- 멍때리실 때 귀여우시다. 설명이 기가 막히다 수고하셨어요

승아쌤

- 나날이 짙어지는 다크서클에 마음이 아프다. 다들 하영쌤이 이쁘다 하지만 전 울산누님 편입니다.

하영쌤

- 작다... 하영쌤=1/2민상쌤...그래도 설명이 기가 막히시다.

준석쌤

- 너무 잘생겨서 마음이 편해진다

인규쌤

- 잘 생겼다고 하셔서 감사합니닼ㅋ 쌤이 더 잘생겼어요

민규쌤

- 머리카락 만져보고 싶었는데...

승엽쌤

- 야구 잘 할 것 같다.

재훈쌤

- 곰돌이 같다 푹신...

성선쌤

- 담배냄새나요ㅋㅋㅋ

나이키모자쌤

- 애들 조용히 시키기 힘드실 것 같은데 진짜 대단하십니다! 굳!

 

 

승범, 근희, 지원 다 고맙다!!   

 

- 원문보기 [72시간 공부법 캠프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freecafenaverview/3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