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년 과정인 수학을 72시간만에 한번씩 봐준다는게 가능한 일일까 싶었다.
처음에 수학선생님이 자신만 믿고 따라오라고 할때 무술 수련의 입문과정에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고등학교 2학년인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훨씬더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임했던것 같다.
수학이 많이 약해서 개념을 보완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을 정확하게 찾아내는게 목표였는데
이번 72시간 수학캠프를 통해 다 잡을 수 있었다.
다른 학원 또는 과외는 아무래도 수업의 텀이 있기 때문에 내가 몰랐던 사실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다면
72시간 캠프는 바로 옆에 대기하고 계시는 멘토쌤들 덕분에 궁금점을 바로바로 해결하고 키포인트만 잡아낼 수 있어 더 좋은 경험이었다.
72시간동안 쉬는 시간이라곤 밥먹고 잠자는 시간 뿐이었는데 그 외에는 온전하게 조용히 말도 못하고 묵언수행한다는 심정으로
공부에 즉 수학에 쏟아부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뜻깊었다.
특히 캠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주민재쌤과 영어, 수학캠프를 대략 2주간 같이 보내면서 내 진로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정신적으로 너무 감사했고, 캠프 퇴소 3일전 안예원 멘토쌤과 수시+정시등 입시 공부법에 대한 얘기로 다시 내 마음가짐을 되잡는데
너무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그 외에도 아침마다 많은 멘토쌤들이 들어오셔서 대학합격수기와 해주고 싶은 말들을 하셨는데 하루하루의 마음과 의지를 갖고 보낼
원동력이 된것 같아 너무 좋았다.
캠프 퇴소 후 일상으로 돌아가더라도 2주간의 시간을 가지고 경험하고 내가 느낀 감정들을 되새기며 정말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너무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