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시작 전에 어머니의 권유로 100% 내 선택 하에 캠프에 참여하였다.
캠프 내용은 영어 전 문법과 고등학교 수학 전 범위를 배운다는 내용이었지만 완벽해 진다는 생각보단
가서 많은 걸 배우고 오자라는 생각으로 캠프에 왔다.
워낙 내가 낯선 공간과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낯을 잘 가려 한 방안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을 한다는게 쉽지 않았지만
2주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이곳의 많은 사람들과 잘 알고 지낼 수있게 되었다.
2주라는 어찌보면 길고, 어찌보면 짧은 기간 동안 이곳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 갔다.
공부하러 온 캠프이지만 멘토쌤과 강사쌤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 및 관계자분들과 친구나 후배, 선배들 까지도 가깝게 지내며
여러 좋은 사람들을 알고, 내 사람으로 만든 점이 너무 고맙고 좋았다.
그렇다고 공부를 소홀히 하진 않았다.
내가 부족하여 많은 것을 얻어가진 못 했지만 많이 얻어가려고 노력했으며,
짧지만 남은 3달 동안 한 번 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자는 다짐과 자신감을 얻은 것 또한 크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여러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4기 캠프가 끝나고 2명의 친구가 떠났는데
이곳에서 생활하며 가장 필요한 밖의 먹을 것을 택배로 보내 주었다.
사전에 얘기 된 것이 아니라 놀람과 감동이 배였으며 내가 먼저 나갔어도 이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마 자유가 되었단 사실에 기뻐하며 마음껏 놀았을지도 모른다.
또, 4기 영어 캠프가 끝나고 영어 강사이신 이승환 선생님의 싸인회가 열렸는데 친하게 지내던 동생 한 명이 내게 싸인을 요구해서 순간 너무 놀랐다.
한번도 내가 누군가에게 싸인을 해준다는 상상조차 안 해본 내가 싸인도 준비 안돼있어 다시 내 이름과 덕담을 한마디 써주었다.
누군가에겐 조작 싸인 한 장 이지만 나에겐 처음이기도 하고 큰 의미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불필요한 일이나 의미없는 시간을 빼앗기고 했는데 이곳에서 2주동안 바깥과의 연을 끊고 살며 나에게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할 수 있었다.
공부방과 피아노 학원을 제외하고 다른 학원이나 캠프에 참가한 적이 없어서 비교는 못하지만 나에겐 여러모로 좋은 캠프였던 것 같다.
이곳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혹시 모르니까 010-828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