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멘토 장제용 후기

72시간공부캠프 0 4,065

안녕하세요 72시간 캠프 19기 멘토 장제용입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우연히 72시간 캠프에 멘토로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닐 거란 것을 예상했지만 큰 결심을 하고 캠프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쉽지 않았습니다. 캠프 이전에 생각했던 학생들 지도에 있어서의 어려움은 물론, 학습적인 부분 이외에 여러가지 문제가 수없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방역수칙과 관련하여 교육청이 학원을 방문하던 시기에는 학생들, 운영진, 그리고 멘토쌤들 모두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힘들었고,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지만 캠프에서 나가고 싶단 생각도 가볍게 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려움이 가득했던 캠프에서 힘이 되어준 존재는 다름 아닌 학생들인 것 같습니다. 제가 수능을 준비하고 공부하던 시기에 쌓아왔던 공부팁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학생들이 이로부터 영감을 얻어 공부법을 바꾸고 방향성을 잡으며 스스로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모습을 볼 때 멘토로서 느끼는 성취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창 공부하기 싫을 학생들이 4주동안 좁은 학원에 갇혀서 안그래도 힘들텐데 멘토쌤들의 다양한 조언과 요구사항을 잘 따라와주었기에 더욱 힘을 내어 최대한 제가 가진 모든 학습관련 정보를 알려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캠프에서의 시간 자체가 많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항상 누군가의 아래에서만 지내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학생들이 제 아래에서 나를 따르는 것을 경험해봤습니다.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을 느꼈습니다. 함부로 행동해서도 안되고, 모든 언행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학생들은 멘토쌤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동기부여를 받을 수도 있고,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 느꼈고, 책임을 지는 자리에 대해서 더욱 생각해볼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누군가를 책임지는 경험을 처음해보는데, 학생들이 모두 잘 따라와줘서 좋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캠프 마지막날 하루 전이 후기를 쓰고 있는데,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항상 즐거운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제 인생에 큰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담당멘티였던 주현이, 민선이, 연지, 예은이, 주연이, 채은이를 비롯한 담당 근무지였던 204호 고1 여학생들,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너무 만나서 즐거웠고 너희들의 멘토쌤이어서 정말 좋았다는 말을 남기며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