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18기 멘토 진송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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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렇게 6주가 가고 17기, 18기 캠프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하루 하루는 참 시간이 안 갔던 것 같은데, 지나고 나니 일주일은왜 이렇게 빠른지요.

제가 고3이었을 때 학교 국어 선생님께서 어떤 게 제일 힘드니 하고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저는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점이요.” 라고 대답했고, 선생님은 “그렇지. 근데 그래서 뭐든 될 수 있고,

그래서 아름다운 거란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괜히 짜증만 나고 저게 무슨 소린가 싶었는데,

이제서야 그 말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3주 혹은 6주동안 아이들이 참 많이 애썼습니다.

낯선 곳에 혼자 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들었을텐데,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책상 앞에 앉아 일과를 소화해내야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제 제 고교 내신 성적이 몇 점이었는지, 수능 백분위는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보다는 수험생 시절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공부했는지에 대한 기억이 훨씬 생생합니다.

현실적으로는 점수를 올리는 것이 물론 중요하겠지만,

캠프에 아이들을 보내신 어머니, 아버지께서도 아이들이 중고교시절에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경험을 해보길 원하실 줄로 압니다.

또 그러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며 닥칠 어려움들에

꿋꿋이 맞서고, 헤쳐나갈 힘을 기르기를 바라실 겁니다.

우리의 삶은 수능 성적으로 결정되지도, 내신으로 결정되지도 않습니다.

수능 시험이 끝나도,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해도, 다음 날은 찾아오고 우리는 삶을 살아내야 합니다.

이제 아이들은 하나의 시련이었을 캠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가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꺼내어 볼 수 있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던 값진 성취의 경험이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삶의 연속성 안에서, 더 단단해진 내면으로 마음껏 도전하고 희망하며,

아직 오지 않은 먼 미래와 이미 지나버린 과거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현재를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17, 18기 모든 학생들, 마지막까지 건강하게 일정을 끝마친 모든 아이들에게 너무 대단하다고,

수고했다고 격려와 칭찬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유난히 잔소리도 많고 말도 많았던 선생님을 멘토로 두어서,

쉽지 않았을 우리 17기, 18기 멘티들 승은이, 현빈이, 수진이, 도윤이, 지민이 그

리고 유진이, 준하, 선정이, 서연이, 서윤이 특히 더 고맙고 기특하고 대견해. 진심으로 응원한다.

멘토 진송이 선생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