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멘토 추상훈 후기

72시간공부캠프 0 3,891

안녕하세요, 72시간 공부캠프 강화 질문멘토 추상훈입니다.

72시간 공부캠프를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친구의 추천이었습니다. 친구가 복학 전 보람찬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에게 권유하였고 저 또한 뜻깊은 경험을 해보고 싶었기에 덥석 참여하였습니다.

강화 캠프로 온 첫날은 설렘이 걱정보다 앞섰습니다. 내일이면 학생들이 들어오고, 제가 그 학생들에게 근소한 도움이라도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이들이 입소하는 모습을 보니 걱정만 한가득이 되었습니다. 제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기 때문입니다.

캠프 초반에는 아이들이 적응하는 시기다 보니 공부 시간에 자신이 무얼 할지 몰라 힘들어 한다거나, 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고 저 또한 걱정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3일, 4일이 지나니 아이들이 멘토쌤들과 호흡을 맞춰가며 자신의 공부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처음에는 쑥스러워서, 처음이라서 못했던 공부 질문들도 서슴지않고 하는 모습에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질문 멘토라서 좀 더 많은 아이들의 질문을 받아줄 수 있다는 사실이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한 주, 한 주가 지날 때마다 달라지는 아이들의 모습은 저희 멘토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되었습니다. 아마 제가 느끼기에는 멘토선생님인 저보다는 아이들이 열 배, 스무 배 어려운 한달을 보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멘토선생님의 역할이 앞에서 끌어주는 거라면, 아이들은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캄캄한 곳에서 저희들만 믿고 스스로 따라와 준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런 아이들이기에 어느덧 4주가 끝나가는 지금, 처음 들어올 때와는 어딘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성장한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동안 학부모님들은 걱정과 기대로 가득찬 한달을 보내셨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한달이라는 기간동안 이룬 내적 성장은 값어치를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장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건 저에게도 아주 뜻깊은 경험이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생한 강의동 친구들에게

처음에는 덩치 크고 인상 험한 쌤이여서 어려워하다 나중에는 나에게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며 벌써 4주가 흘렀구나라는 걸 느꼈어. 4주동안 고생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본 입장으로써 너희들이 이룬 모든 것들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어. 매 순간순간 더 나은 멘토선생님이 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못해서 미안하고, 그런 멘토선생님임에도 곁에서 잘 따라와주고 응원해줘서 고마워. 너희들이 있었기에 나에게도 72시간 캠프가 소중했던 경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앞으로도 캠프에서 이룬 것들, 얻은 것들 꼭 간직해 나가서 너희들의 목표를 이루길 바랄게. 고생 많았고, 고생 조금만 더하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