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멘토 이상준 후기

72시간공부캠프 0 4,085

녕하세요, 72시간 캠프 19기에 멘토로 참여하게 된 이상준입니다. 

벌써 4주라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밖에 안된 친구들이 오로지 공부에만 모든 시간과 기운을 쏟기에는 조금 긴 시간이 아닌가, 하고 걱정도 많이 됐지만 오히려 지금은 본인들이 하는 공부에 확신과 흥미를 가지고 목표량을 채워나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저 또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불과 9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 아이들처럼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보내며 대학만을 바라보고 공부하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고, 심지어는 화도 많이 났던 시기였습니다. 이번 캠프의 의의는 4주 동안은 그 때의 저처럼, 대한민국의 고3처럼 공부해보자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쉽지 않은 4주였을테지만, 학생들은 고3만큼, 어쩌면 그 이상 열심히 공부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 친구들을 4주동안 지켜보면서 ‘왜 나는 저만큼 공부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들더군요. 믿기지 않겠지만, 진심입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매사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학습적인 부분 외에서도,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던 캠프였습니다. 다소 장난스럽고 때때로는 혼나기도 하는 친구들이지만, 누구보다 저에게 친근하게 대해주어 너무 재미있었던 4주였습니다. 제가 담당한 한겸이, 민성이, 현호, 규연이, 민결이, 도현이 모두 캠프에 있었던 기간동안 제 지도에 잘 따라주고, 때로는 혼나기도 했지만 군소리없이 받아들여주어서 너무 고맙습니다. 다른 멘토분들에 비해 학생들과 나이차이가 적은 저로서는 학습 외적인 부분에서 ‘너무 미숙하게 대한 게 아닌가’라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전달하려는 모든 진심들은 다 여러분에게 닿았기를 바라면서, 이만 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 멋진 사람이 되어 사회에서 만나길 바랍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을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 캠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신 멘토쌤들과 운영진분들 모두 정말 고맙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