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멘토 이규복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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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기에 질문 멘토로서 참여하였으나 이전과는 약간 다르게 2주간 모든 강의장에 고르게 들어가며 모든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학년마다 약간의 특색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중3 학생들은 고학년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며 본인이 겪게 될 고등학교 생활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며 집중력이 점차적으로 높아졌으며, 고1 학생들은 다니는 학교가 바뀜에 따라 학교 생활 자체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2 학생들은 고1 때 받은 성적을 바탕으로 어떻게 개선할 지에 관심이 많았으며, 고3 학생들은 누가 등을 떠밀지 않아도 알아서 모범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개개인마다의 차이는 있겠으나 공부하기 위해 들어왔다는 공통의 목적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학생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20기에 이어 21기에 참여한 학생들의 경우, 사실 겨울방학에 이렇게까지 기나긴 시간을 공부에 쏟아본 경험이 거의 없었을 겁니다. 어쩌면 오랜 기간 공부를 하면서 많이 지쳤을 수도 있고, 놀아보지도 못하고 바로 학교 생활을 한다는 것에 불만이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긴 기간동안 겪었던 경험들은 학생에게 남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기만 참여한 학생들 또한 새로운 경험을 해봤다는 점에서 긍정적일 것이며, 학업적인 스트레스가 적정선을 유지한 채로 바로 학교 생활에 뛰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할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 모두에게 노력이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할 수 있는 행운이 깃들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캠프 생활을 마무리하는 지금 시점 이후, 대부분의 학생은 채 일주일도 쉬지 못하고 바로 개학을 맞이하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저 학년 앞에 붙는 숫자가 올라갈 뿐인 일이기도 할 겁니다. 그렇지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부를 해온 학생들의 경험이 스스로를 굳건하게 붙들고 묵묵히 나아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자신의 학습적 방향성이 적절한지 끊임없이 의심하되 적절하다고 생각이 된다면 뒤를 돌아보지 않고 자신을 믿고 생활하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변화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끊임없이 발전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원활하게 캠프가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한 모든 학생들과 멘토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캠프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불철주야 힘써주신 운영진분들 또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