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기 멘토 유찬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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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0기 캠프에서 3조 학생들을 담당했던 유찬섬 멘토입니다.

시작하기 전에는 3주가 길게 느껴졌는데 벌써 3주가 다 흘러 20기 캠프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20기 캠프는 개인적으로 19기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한 캠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캠프였습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움을 주러 온 사람은 제 자신인데 오히려 아이들에게 힘을 얻고 나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난 날, 무뚝뚝하고 질문도 잘 안 하던 아이들의 모습에 조금 염려가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 모두와 함께 캠프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을 지 걱정되었고 제 자신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낯가리는 모습도 잠시일 뿐, 어느새 아이들은 먼저 다가왔고 학습 질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상담도 하고 장난도 치는 등 금방 캠프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 비슷하게 생겨 이름도 구별하기 어려웠던 아이들이, 함께나누었던 질문과 이야기로 각기 다른 반짝이는 보석처럼 보였고, 저마다 다른 빛으로 저에게 힘을 준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해서 답을 해줬을 뿐이고, 상담하고 싶다고 해서 상담했을 뿐인데 아이들이 말한 감사하다는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고 우리 모두가 3주간의 캠프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해준 가장 큰 힘이 되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주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강조한 내용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는 플래너 쓰면서 공부하기입니다. 아무리 공부하려는 마음을 굳게 잡고 의욕이 넘친다고 해도 자신이 잘 하고 있는지, 얼마나 어떻게 공부하고 있는지를 모르면 발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항상 플래너만이라도 잘 쓰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말했고 캠프가 끝나도 꼭 플래너만큼은 쓰자고 약속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의 첫 걸음은 계획표 작성이라고 생각하기에 캠프후에 우리 아이들이 플래너는 잘 쓰면서 공부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아이들에게 스피치 시간에 말한 것인데, 한 달이 되었든 한 주가 되었든 자신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기간이 있으면 반드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20기 캠프가 아이들에게 그런 시간이 되길 바라면서 말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캠프 후에 그런 시간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캠프 후 설 연휴기간이 지난 이후로 아이들의 공부습관이 무너지지 않게 잘 학습하고 있는지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낸 3주는 정말 뜻 깊은 기간이었지만, 아이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점도 많은 3주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제가 준 작은 도움이 우리 아이들에게 적게나마 힘이 되어 원하는 바를 꼭 이루기를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1강의장 친구들! 찬섬쌤이야. 3주간 정말 고생 많았고 고마웠어. 졸린데 깨우고, 쉬고 싶은데 딴 짓 못하게 하고 공부만 하게해서 미안해. 하지만 다 너희들을 위해서 그런거였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스피치때도 말했지만 나는 그냥 노력한다고 해서 다 이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당장 달라지는게 보여야 하고 너희가 아는 어떤 사람보다도 열심히 학습하는 시기가 있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 캠프 후에 집에 가서도 이 말 잊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고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또 볼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어! 파이팅!

♡3조 재영이, 지민이, 서현이, 진관이, 승우, 용권이, 재오, 한이까지 자랑스러운 내 멘티들~ 3주간 부족한 멘토쌤의 멘티로 열심히 학습하고 따라와줘서 너무 고마워! 나가서도 알려준 대로 학습 꼭 하고, 플래너 안 쓰면 알지?^^

너희 모두가 원하는 바를 이루고 다시 웃으면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릴게! 3주간 정말 고마웠고 쌤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연락 남기렴.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