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기 학습멘토로서 고3 남학생들을 담당했던 23조 멘토 정인서입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캠프가 끝나고 어느덧 개학이 시작되네요. 72시간공부캠프에서 정말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이 쉴 시간도 없이 개학을 하게 되네요. 아무리 고3이라도 퇴소하고 나서 하루이틀 정도는 쉬면서 캠프에서 공부한 것들, 열심히 작성한 플래너들을 보고 정말 치열하고 열정적이었던 지난 3주를 다시금 생각해보면서 동기부여를 얻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원래 최상위권에 속하는 정도의 학생은 아니었고 특히 국어를 못하는 학생이었는데, 결국 성적을 끌어올린 케이스입니다. 성적을 올리면서 수능공부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수능문제들을 푸는 것을 좋아했고 알바를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게되어 72시간 공부캠프에 지원하게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고 성적을 올리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가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공부하는 습관이었습니다.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있지 않아 평상시에 공부의 절대적인 양이 적은 것입니다. 아무리 공부하는 방향이 올바르다 하더라도 공부량이 적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습멘토로서 학생들의 플래너를 매일같이 첨삭하고 정성스럽게 코멘트도 달아주면서 동기부여를 중점적으로 해주었습니다. 일대일상담을 하면서 제가 고3, 재수의 수험생활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내가 수능공부를 하면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부를 하였는지를 말해주고 또 플래너 뒷면에 써주기도 하면서 학생들을 자극시켜 주는 것이 저의 주된 임무 중 하나였던 것입니다.
학생들이 72시간 공부캠프를 나가면 여기 3주동안 들여놨던 공부습관들을 제대로 이어가기는 사실 쉽지않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수업시간이 하루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의 고3 수험생활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수능대비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현실적으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정말 내신을 신경쓰지 않고 수능성적으로 대학에 가기를 원한다면 학교수업시간에 잠을 보충하거나 수학문제를 풀어라. 대신 그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한다. 친구들과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등 현실적으로 수능공부만을 위한 현실적인 루틴, 계획, 각 분기별로 어떻게 공부해야할지를 설명해주었습니다.
다행히 학생들이 저의 말을 잘 따라주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공부해보는건 어떨까 라고 조언을 하면 그것을 바로 시행해주었고 플래너에 대해서 강조를 많이 하면 플래너를 꾸준히 매일 써주었습니다. 제 멘티들이 이 글을 볼지 모르겠는데 3주내내 계속 지겹도록 말한 것은 복습, 플래너입니다. 공부의 모든 근본은 복습에 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진부하고 듣기 귀찮을 정도로 많이 듣는 말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너무 진부한 말이다 보니 오히려 이것을 지키지 않습니다. 애들아 인강커리를 따르던 시중의 교재를 풀던 가장 중요한 것은 복습이라는 것을 잊지말아줘. 어떻게 복습을 해야하는지는 이제 충분히 알거라고 생각해.
처음 해본 캠프의 학습멘토라 서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믿고 따라준 멘티들 그리고 학부모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현욱이, 준서, 현익이는 개학 때문에 먼저 떠났는데 학교 가서도 방학때 했던 것처럼 쭉 흔들림없이 공부하길 바라. 시안이는 예기치 않게 떠나게 되었는데 그래도 쌤이 항상 말했듯이 플래너 쓰면서 수학공부하고 항상 복습하는 거 잊지말자! 재준이, 지환이는 3주 내내 쌤 말 잘 들어주고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맙고 나가서도 여기서 했던것처럼 플래너 쭉 쓰고 복습하면서 공부하자! 그리고 내가 써준 계획표보면서 공부하기! 현욱이, 준서, 현익이, 시안이, 재준이, 지환이 너네를 내가 멘토로 맡게 돼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쭉 이대로 달려가고 좋은일이든 나쁜일이 생기든 필요한 일이 생기든 나한테 연락해! 대학 합격하면 내가 맛있는 고기 사줄게 알았지? 올 한해 후회없이 살아보자! 1년뒤에 멋있어진 모습으로 보자! 72시간 공부캠프동안 정말 수고했고 잘 지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