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기 멘토 이준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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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1기 봄 캠프에서 26조와 2강의장의 담당멘토였던 이준하입니다.

오늘 아침 11시, 셔틀버스를 타는 멘티들의 배웅을 끝으로 공식적인 캠프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고, 방금 집에 도착하여 이렇게 글을 쓰네요.저는 이렇게 많은 학생을 마주한 적이 이번 캠프가 처음인데, 과연 제가 3주를 이 많은 멘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지냈는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아 첫 수능을 보고 지방대 수학교육과에 진학했었습니다. 첫 대학은 제가 수학도 좋아하고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도 좋아한다고 생각했기에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첫 대학을 자퇴한지도 4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났는데, 캠프에서 3주 동안 지내면서 매일 들었던 '쌤',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그렇게 설레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 같네요. 제가 임용고시라는 벽 때문에, 학벌 컴플렉스라는 개인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포기했던 꿈이었고, 잊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제 안에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되고 싶었다는 기억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캠프에서의 3주가 힘들긴 했지만, 멘티들 덕분에 설렜고, 즐거웠으며,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제 5강의장에서 마지막으로 제가 멘토스피치를 하면서 얘기했던 내용인데, 5강의장 멘티들뿐만 아니라 이 캠프의 모든 멘티들에게 덕분에 3주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고 이 글을 통해 고마움을 표하고자 이렇게 글로 써 봅니다.

그리고 제가 캠프에 오기 전까지는 되게 내성적인 사람이라 멘티들과 친해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항상 공부하느라 힘들 텐데도 먼저 다가와서 밝은 얼굴로 인사하고 말걸어주던 멘티들 덕분에 얘기도 하고 잘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끝으로 3주, 혹은 2주 동안 부족한 나를 믿고 따라와준 26조 건우, 용주, 승빈이, 애연이, 석제, 의성이. 내가 너희들한테 해줬던 조언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을까? 너희들한테 뭔가 많은 것을 해주진 못한 것 같아서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드네. 그 동안 공부만 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고, 나가서는 스스로도 공부 열심히 하고 잘 지내길 바랄게.

그리고.. 내 담당 강의장이 아닌데도 많은 친구들이 웃으면서 먼저 말 걸어줬던 1강의장, 항상 로비에서도 숙소 복도에서도 마주치면 밝게 인사하던 2강의장과 4강의장, 어제 내 멘토스피치를 잘 들어줘서 고마웠던 그리고 자주 아픈 친구들이 조금 있어서 걱정되었던 5강의장, 가장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던 6강의장까지, 모든 강의장의 멘티들 전부 고생 많았고, 입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서 한 번에,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