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기 최익준 멘토 후기

72시간공부캠프 0 4,415

안녕하세요.

저는 72시간 공부캠프 17기 최익준 멘토입니다.

캠프에 멘토로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 학생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내가

관여한다는 책임감 두 가지로 3주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캠프를 하다 보면 수능까지 남은 시간동안 열심히 살자고 약속을 하곤 합니다.

최선을 다해서 수능이 끝나고 되돌아보았을 때 보낸 나날들에 대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목표가 있음에도 여전히 불안해하고 방황하는 청년입니다.

그저 아이들보다 조금 더

앞에서 헤매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제 말을 믿고 따르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하자고 약속하는 것은 사실

스스로 하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저도 항상 노력하지만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후회없이 보내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알고 있습니다.

다짐한 만큼 열심히 하기까지, 스스로 막연하게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기까지 정말로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들 때마다 도움이 되었던 분들은 저보다 조금

 앞서서 헤매고 있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똑같이 힘들지만 저보다 고작 조금 앞에서 꿋꿋이 버티면서 저에게 건넨 ‘할 수

있다’는 말이 너무 위로가 되고 자극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제가 그런 단단한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냈고, 제가 그 분들에게 받았던 것처럼 '할 수 있다'고 제가 건넨 말들이

아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학생들도 강하고 질기게 성장하여 자신보다 조금 뒤에서 따라오는 미래의 아이들에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으며 그 첫 번째 단추가

얼마 남지 않은 학창시절이기를 바랍니다.

제가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도 감사한 3주였습니다.

기회를 제공해주신 72시간공부캠프 운영진 및 관계자분들, 동고동락한 학습멘토,

관리멘토분들, 저와 마주쳤던 모든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고 새롭게

시작한 2021년 행복한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익준 드림

승겸, 수정, 준원, 민규, 영재를 비롯한 학생들에게

수능까지 길지 않은 시간이 남았지만 나는 너희들이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나 애초에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잘 보지 못할 거라는 무력감 때문에 그럭저럭 공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공이든 실패든 끝까지 최선을 다한 사람만 거둘 수 있다.

적당히 하고 적당히 시험보면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나 후회밖에 남지 않아.

‘나는 하면 잘하는데 열심히 안 해서 이번 수능 잘 못봤다’ 같은 말은 너네들한테는 안 들었으면 좋겠어.

남은 300일가량의 시간동안 성적 잘 받는 법이 아니라 마음먹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응원할게. 3주동안 낯설고 외딴 곳에서 정말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