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멘토 정현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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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2시간 공부캠프 19기 정현진 멘토입니다.

그 여느 때보다도 무더웠던 여름을 뒤로하고 어느덧 8월 중순에 접어들었습니다. 캠프에 참가한 멘티, 멘토들에게 지난 4주는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기억 중 하나로 남을 것 같습니다. 장기전으로 접어든 코로나 19와의 전쟁 속 지칠 대로 지친 상황에서 캠프에 입소하여 외부와 단절된 채로 4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직접 참여하는 멘티들, 아이들과 잠시 이별해야하는 학부모님들, 그 누구에게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겁니다. 고민 끝에 빛나는 미래를 위해 캠프에 참여하여 2021년의 여름을 인내해낸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지난 4주간 쏟아지는 업무들 가운데서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힘들지 않으면 나를 믿어주고 따라주는 소중한 멘티들의 시간은 허공에 버려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이후로 가장 치열하게 살았습니다. 멘티 한 명, 한 명에게 제가 알고 있는 지식, 노하우 등을 최대한 알려주고자 노력했습니다. 퇴근 후에도 어떻게 하면 멘티 개개인에게 적합한 공부법을 찾아줄 수 있을지, 어떻게 설명하면 문제를 최대한 잘 이해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인지 멘티들은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공부했습니다.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이해가 될 때까지 멘토 선생님들에게 질문해 의문점을 해결했고, 먼저 나서서 수학 문제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졸음을 쫓고자 서서 공부하다가 다리가 붓기도 했습니다. 서로의 열정과 의지를 확인하자 우리 모두가 추진력을 받아 끝까지 각자의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때로는 큰 산을 만난 듯이 좌절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노력해 그 산을 넘었습니다. 그 순간 느꼈을 성취감은 앞으로 인생에서의 누구도 가지지 못할 본인만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아마 수능 때까지 남은 대부분의 순간들은 좌절의 순간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좌절의 순간을 극복한 후의 성취감을 기억한다면 수능이라는 장기 레이스를 끝까지 최선을 다해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금메달은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만이 거머쥘 수 있습 니다.

많이 배웠고,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지난 4주동안 많은 추억들을 함께 쌓아온 나의 멘티들 민채, 승현, 우림, 주영, 태흔, 서윤, 수정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라~ 너희 때문에 즐거웠어 ㅎㅎ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열심히 해서 수능 대박난 후 눈부신 갓생 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