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기 멘토 박세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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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시간 공부 캠프 18기 멘토 후기 >

운영 관리 멘토 박세연

17기, 18기 72시간 캠프에서 관리 멘토를 맡은 박세연입니다. 

캠프라는 곳에서 학생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항상 같은 지점에서 고민이 생기고, 그 고민을 풀어나가는 과정 역시 쉽지 않은 일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18기를 진행하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이 귀하고 소중한 만큼 아이들을 대하며 이런 저런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고민하지 않고 학생을 대한다면 결코 학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멘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6주간 캠프에서 근무하며 많은 학생들과 만나고, 헤어졌으며 또 다른 학생들을 만났고, 다시 헤어짐을 겪었습니다. 

캠프에서 만나게 되는 학생들은 각기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라온 환경도, 만나온 사람들도, 성격도, 공부 스타일도 제각기 다른 학생들이 한곳에서 만나 함께 생활하며 하루 10시간 이상을 공부에만 전념한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버텨내준 학생들이 안쓰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합니다.

몸살 기운이 있어 몸을 으슬으슬 떨면서도, 두통이 심해 약을 먹어가면서도, 손가락이 떨려 펜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도 공부를 하겠다며 다시금 책을 펼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언제 마지막으로 저런 최선을 다해보았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내 몹시 부끄러워지곤 했습니다.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은 한순간도 빠짐없이 소중하고 행복합니다. 

고된 환경 속에서도 항상 밝은 에너지로 우리를 웃게 해준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믿어주신 학부모님, 함께 최선을 다한 멘토쌤들, 항상 고생하신 운영진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많은 감사를 느낄 수 있었던 6주였습니다. 

TO. 우리 예쁜 학생들

애기들. 일단 먼저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하루 온종일 마스크를 낀 채 공부하며 지쳤을 텐데도 나를 볼 때마다 웃어주고 따라준 너희를 보며 정말 많은 위로를 받았어. 

너희들의 생활 전반을 관리하며 칭찬보다는 재촉을 해야 했고, 혼을 내기도 했지. 그렇지만 너희를 혼냈던 걸 후회하지는 않아. 

너희도 내 마음을 이해해줄 거라고 믿어.

캠프는 끝났고 우린 이제 함께 있지 못하지만, 3주 또는 6주 동안 최선을 다했던 스스로의 모습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길 바라.

너희 한 명 한 명의 발걸음을 응원해. 

건강하고 씩씩하길, 너의 색을 잃지 않길.

좋아하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좋아하는 일‘도’ 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너희 모두가 되기를 바랄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