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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상)부터 수2까지 2주안에 진짜 끝낼 수 있다! 수학2반 고1 김세웅
1.72시간 캠프에 오게된 이유
72시간 캠프를 알게 된 것은 어머니를 통해서이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서 수학점수가 생각만큼 높지 않았었고, 이대로 가다간 내 수학점수가 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신 어머니는 내가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2학기 땐 높은 점수를 받길 바라시며 내게 72시간 캠프의 자료를 주셨다. 여름방학동안 하고 싶은 일도 있고 해야 할 일도 많았던지라 처음에는 오지 않으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학원도 안 다니고, 선행이 부족하단 것을 확실히 느꼈기에 친구들의 놀자는 약속, 조별과 제원들과의 일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미리해야 할 것들을 끝내고 정말 알찬 방학을 보내기 위해 72시간 캠프에 왔다.
2. 느낀점
결론만 말하자면 유익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공부에만 투자하지 못하고 수행평가나 생기부 채우기에 급급한 21세기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언제 아침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먹는 시간 빼고서 공부만 해보겠는가?
물론 학생의 주체적인 계획과 실행의지 없이는 그저 공기를 봤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점심을 먹고 난 후에 이대로 가다간 안된다는 생각에 대략적인 하루 목표를 정했고 그 결과 첫 번째 주 고등학교 1학년 2학기 범위까지 문제를 전부 풀었다. 수학1을 처음 시작할 때는 수(하)와 난이도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 감상문을 쓰고있는 지금, 캠프 3주중 14일째 되는 지금 고2 2학기 과정까지 문제를 모두 풀었다.
3. 좋았던 순간
소중한 내 친구들(?) : 캠프 첫날 우연찮게 초등학교를 같이 나온 준영이를 만났다. 준영이는 예전에 알던 사이인 나를 허물없이 대해줬고 종종 내게 본인이 모르는 문제를 물어봤다. 사실 내가 이 책을 한번 봐선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순 없다. 하지만 준영이가 종종 내게 본인이 모르는 내용을 물어봤고, 나는 그에게 문제를 알려주기 위해 자연스럽게 책을 몇 번이고 다시 보게되며 배운내용을 복습할 수 있었다.
수소율 막 풀기 시작했을 즈음 여기 와서 처음 만난 친구인 가희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내용인 즉슨, 누가 더 수학을 많이, 빨리 푸는지 내기하자는 것이었다. 당시 나와 가희는 수업 진도보다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고 있었고, 솔직한 심정으로 이대로 가다간 기한 내로 수학을 다 돌지 못할 것을 우려해 동기부여를 위해 받아들였다. 하지만 가희는 생각보다 손이 빨랐고, 나는 가희에게 지지 않기 위해 밤잠을 줄여가며 진도를 나갔다. 사실 가희가 없었다면, 나는 이번 3주안에 수학1도 다 못했을 지도 모른다.
저성스러운 강사님들과 멘토쌤들 : 그동안 나는 모르는 문제가 있으면 답지 해설을 보고 스스로 이해하는 편이었었기에 처음 4일 동안만 별로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1, 수(하)의 명제 등등에서 멘토쌤들에게 질문을 하니 너무 잘 가르쳐 주셔서 이후 자주 여쭤보게 되었다. 멘토쌤들마다 알려주시는 방법은 다르지만 내가 혼자 공부하면 2시간만에 깨달았을 것을 한 마디에 알 수 있어서 시간 효율이 더 좋아졌다.
4. 캠프 종료 후 계획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아마 수행평가에 치여 살지 않을까 싶다.
조별과제를 어느정도 끝내 왔지만 개인 수행평가도 있고 독후감도 써야하고, 수학 뿐 아니라 영어/국어/과학까지 공부를 해야 하기에 지금처럼 수학 ‘만’ 하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캠프동안 나도 하면 된다는 확신을 얻었기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