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소 후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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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걱정으로 시작한 캠프, 마무리는 놀라움으로

여느 부모님과 같은 캠프 소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퇴소 후 바로 캠프기간 챙겨주신 캠프 관련 여러 선생님들께 감사 후기를 올리려다

1주일간의 경과를 올려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고

물론 우려한대로 그 사이 기복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캠프의 힘은 대단하네요

 

캠프기간 중 처음 장시간 공부를 해본 아이는

그간 사용되던 근육과 신경의 쓰임이 달라진 이유인지공황장애 초기증상이 나타나기도 했었지만

함게 지내시던 캠프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관리덕에 정말 다행스럽게 그 시기를 넘겼단 얘기도 

퇴소 후에나 알게되었네요

 

그 당시에 알았더라면 마음이 안좋았을걸 아시고 친자식, 친동생처럼 보살펴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퇴소 전 6주의 시작부터 2주경과, 3주의 새로운 시작, 퇴소 1주일전, 3일전, 내일, 12시간전, 3시간전, 1시간전 

그리고 캠프 500m 전이라며 손꼽아 기다리던 퇴소

 

오랜만에 아이를 보는 설레임으로 오전10시경 도착,

캠프 초입에서 전화드려 봉재O 부모라 말씀드리니

'봉재O 준비시키겠습니다;라시며 전화받으신 목소리 듣고, 어린이집 캠프를 마친 기분

 

그리고 정말

초등학교 입학전의 표정과 목소리로 엄마~ 아빠~ 를 부르며 달려와 반기던 아이

그 옆 멘토 선생님들

 

아~

이분이 사공진 선생님이시구나

처음 전화주셨을 때 많이 추운 날씨에 목소리에 추위가 가득했지만, 아들 소식 듣는 맘에 추운데 간단히 통화를 못하고 길게 여쭸던 죄송함이 다시 떠오르며 웨이브 머리에 헤어밴드가 너무 잘 어울리시는군 생각하며 뵙고

 

이분은 두번재 멘토 샌싱님 윤지민 선생님이시구나

아이에게 당근도 채찍도 주시며 이끄신, 실제 수험생일때의 많은 경험으로 아들에게 큰 자극을 주신, 어찌보면 장난끼 가득해 보이고 다른한편으로는 강한 집념이 동시에 보이던 모습

 

이런분들이랑 같이 있었으니 지금의 밝음은 당연한거겠구나 생각도 잠시

 

아이는 그 외 저 분이 어떠셨고, 저 분은 어떻게 해주셨고 등 쉴새 없이 짧은 출구까지 이어진 아이의 선생님 소개, 그 많은 선생님, 그 중 두분 큰 덕에 재O이는 꼭 선생님의 후배가 되겠다

그렇게 되서 캠프에 멘토선생님으로 참여하겠다는 동기가 다져진 듯 합니다.

 

차를 돌려 나올 때 창문을 내리고 '감사합니다~' '안녕히계세요~' 라고 크게 소리치던 아이

들어갈 때와는 너무 다른 밝음이

정말 캠프 잘 보냈구나라고 생각하게 했습니다.

6주간의 고생, 그리고 오랜만의 집을 즐기라고

오늘은 먹고 싶었던거 먹으면서 그간 얘기나 들으며 쉬자라고 말을 했음에도

아이는 바로 짐을 던져 중요한거만 찾더니

흐름이 깨지면 안된다고 방으로 들어가더라구요

순간 말을 잃고 너~~무 많이 놀랬습니다.

 

이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집에서 걸어 다니며, 누워서, 밥을 먹을때도 어디서든 시선은 핸드폰에 고정되어 있던 아이가

핸드폰이 아닌 책을 들고

책상에서 유튜브가 아닌 문제집을 잡은 모습은

캠프에서 뭘 먹었길래 아이가 이렇게 달라졌나 싶은

전혀 상상하지 못한 모습

 

그리고 이후 1주일

캠프에서 만큼 집중을 하지는 못했지만

 

가기 전 아침에 10번 이상을 깨워야 일어나던 아이는

캠프처럼은 아니지만 7시 전후로 일어나고

캠프에서의 반 정도 시간은 집중하며 공부하려 스스로와의 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집이란 곳이 캠프와 달리 그런 모습을 유지하기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그러던 1주일 중 하루는 캠프에서 소개해주신 입시상담도 다녀왔습니다.

재O이에 대한 기본정보를 가지고 방향을 잡아주시고

이후 어찌 계획을 세워야 되고 어떻게 유지해야 되는지를 말씀해주신 자리

무료이기에 형식적인 예기와 길어도 1시간 정도겠지란 생각이 여지없이 무너진

 

캬~ 이 캠프 정말 감동의 끝이 없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의 시간들이었습니다.

 

상담에서 이런 말씀을 주시더라구요

힘들지만 버텨내고난 후 지속을 해야되는데

지속을 방해하는 사람, 환경, 시간을 예전과 다르게 가져야 된다고

 

딱 맞는 말씀이네요

그래서 재O이는 퇴소 후

바로 전학을 시켰습니다.

고3에 전학이 흔하지 않지만, 본인의 의지에 따라 부모는 돕기만 했죠

환경과 주변 사람을 달리 만들어줬습니다.

또 시간은 본인이 캠프에서 몸으로 익힌 관리법으로 이어갈 본인의 몫이 되겠지요

 

본인의 몫, 부모의 역할에 캠프의 도움까지 3박자를 맞춰 본 아이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첫 관문

잘 넘어설 수 있길

 

그리고 본인의 목표인

멘토선생님들의 후배가 되서

캠프의 멘토선생님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다음 글은 캠프출신 멘토선생님의 후기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좋은 시작 만들어주신

캠프 관리선생님, 담당멘토선생님께

끝없는 감사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