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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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기만 마치고 그냥 집에 왔더라면 
18기과정 중에 겪었던 또 다른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내기 힘들었을꺼예요.
퇴소일에 멘토선생님들께서 아이들 귀가하는 길에 모두 나와주셨던 모습에 깜짝 놀랐고,
퇴소 후에도 아이들이 잘 되기를 바래주시는 따뜻한 말씀과
아이들의 등을 토닥여주시고, 포옹도 해주시던 모습을 보니
여기 있는 동안 모두가 가족이었구나... 생각했답니다.

차 안에서 그동안에 있었던 일들을 풀어놓기 시작하는데
모든 이야기가 감동이었습니다.
집중이 안될때 멘토쌤께서 그래도 그냥 하는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또 그냥 하다보니 다시 집중이 되더라는 얘기
선생님들이 고3기간 동안 치열하게 공부하셨던 경헝믈 듣고
나도 저렇게 해볼꺼라는 다짐을 했다는 얘기,
너무 문제가 안풀려서 화가날때는 10분만 더해보고 정 안되면 쉬자 생각하고 10분을 하다보면
또 다시 집중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도 합니다.
중지에 굳은살이 박힌게 신기해서 멘토쌤께 보여드렸더니
모든 멘토선생님의 중지에는 굳은살이 있었다며..ㅋㅋ

급식실에서 국에 자기가 좋아하는 팽이버섯이 나왔길래 신이나서 
급식 여사님께 팽이버섯 조금 더 받을 수 있냐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그릇 가득 주셨다는 얘기
멘토선생님들의 감동적인 인생 스토리 등등등,
아주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었어요.

가장 가슴벅차게 감동이었던 것은,
그동안 멋있다고 생각했던 행동들이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진짜 부끄러운 행동이었단걸 깨달았다는 말이었어요.
이 말을 듣는데 울컥 했어요.
멘토선생님들과 운영선생님들께서
얼마나 재O이에게 진심어린 말씀을 해주셨길래, 얼마나 크게 마음을 열어주셨길래
이런 생각의 변화를 가질 수 있었을까요.

집에 돌아와서 짐을 풀면서 그동안 문제집 풀었던것 자랑도 하고,
기하와 벡터를 좋아한다고 룸메이트였던 상O이 멘토선생님께서
기특하다며 문제집도 선물주셨다고 자랑하고,
윤지민 선생님이 고3때 하셨던 것 처럼 재O이도 문제집 다 풀면 그걸 쌓아놓겠다는 다짐도 했어요.

그동안 잠도 못자고 힘들었을 테니
첫날 오후는 쉴 줄 알았어요.
윤지민 선생님께서 마지막 주 상담 전화주실때
아이들이 퇴소하면 보상심리 때문에 생활이 흐트러질 수 있다고 
그것만 주의해 달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러나... 재O이는 조금만 누워있다가
국어 모의고사를 안푸니까 이상하다며 바로 공부방으로 들어가서 앉는 모습을 보고
또 한번 크게 놀랐어요.
이런 변화를 만들어주신 사공진선생님과 윤지민선생님! 특별히 더 감사드립니다.
재O이가 무엇을 잘했다거나, 어떤 과목이 발전했다거나 하면
상담 전화를 주실 때 함께 진심으로 기뻐하며(목소리 톤이 바뀌셨어요^^) 소식을 전해주시고,
재O이가 중간에 너무 힘든일이 있을 때 선생님 핸드폰까지 빌려주시면서
저희와 통화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저녁에 사공진쌤, 윤지민쌤이 재O이 방에 자주 오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눠주셨다고..
선생님들께 많은 영향도 받았고,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면서
재O이가 꼭 연세대를 들어가서 선생님들을 다시 학교에서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두번째 날인 오늘에도 이어졌습니다.
0639시에 알라미 울리는데 방에서 나오지 않길래
새벽형인간으로 살지 않다가 6주동안 새벽형으로 살았으니 
오늘은 더 자게 두자 생각했어요
0645시.
알람이 한번 더 울리더니 나와서 아침을 먹겠다고 하는거에요
상O이랑 7시부터 공부시작하기로 했다고.
아침먹고, 씻고, 방으로 들어가 줌 켜놓고 상O이와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에게 모르는거 질문하고 대답해주면서
캠프에서 했던 그 패턴대로 쉬는시간에 방에서 나오고, 점심시간도 캠프점심시간대로 움직이고..
아직도 방에서 공부중입니다.

재O아빠는 가슴에 손을 얹으며 이런 감동은 처음이라고..ㅋㅋ

캠프를 가기 전에 재O이는 한시간도 앉아있기 힘들어하던 아이였어요
하다가 문제가 안풀리면 안해버리거나,
공부가 힘드니까 피하려고 했던 성향이었는데
지금은 안되도 끝까지 풀어보고
집중력이 떨어져도 그냥 앉아 있고,
쉬는시간이 되어야 방에서 나옵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눈이 피곤해 보이길래 조금 일찍 자는게 어떠냐 해도
캠프에서 자던 시간에 자는게 내일 덜 피곤할 것 같다면서 늦어도 11시까지는 해보겠다고 합니다.

재O이가 눈빛부터 달라졌어요
72시간 캠프 덕분에 후회하지 않을 고3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안도감이 들어요
17기도 감동이었지만, 18기.... 모든 선생님들의 정성이 만들어낸 더 큰 감동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재O이가 흔들리지 않고 이 패턴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여름방학에 다시 뵙겠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소중하게 여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재O이 룸메이트였던 바르고 착한 상O이.
아침에 재O이가 못일어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깨워주고
서로 자극주는 좋은 룸메이트여서 참 다행이었어요.
상O이 부모님께도 큰 감사드립니다~

윤지민 선생님.
학습상담 카드에 적힌, <윤지민의 제자 품격보여주기> 꼭 지킬수 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