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움직여준 기적 같은 캠프 - 고2 최00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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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때 온 태민이의 방황...

친구들과 일볺여행 가고싶다길래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라고 했는데 혹시나 싶어 방학 중 기숙학원을 가면 그 비용을 대주겠다고 했어요..

몇주 고민 끝에 다녀오겠다고..

그 말이 떨어진 순간을 잊을 수 가 없어요..

태민이가 정말 큰맘 먹고 선택한걸 알기에..

큰 돈이기에 입금하면 취소도는 없다, 중간 퇴소는 없다, 하루종일 그림만 그리고 와도 되니 버티기만 해라가 내 조건이었는데..

입소전날도 온 가족이 대학로에서 놀고 캠프 보내면서

중간에 포기하고 오더라도 우리부부 상처받지 말자 다짐하며 광주로 돌아왔었지요..

 

젤 힘들다는 일주일 동안 행여나 모르는 번호로 전화올까 가슴 두근두근..

10일째 저녁 눈 제일 많이 오던날 퇴소하겠다고 알아서 가겠다고 울며 전화오는데 정말 그때 심정은...

아빠랑도 통화하고 선생님들과도 얘기하고..

자고 눈떠서도 너 생각이 그러면 알아서 해라 했는데..

선생님께도 한번 맘 먹으면 꼭 해야하는 아이니 우선은 알았다해도 마음은 바뀌지 않았을거라고

어떻게든 잘 부탁드린다고 전화 끊고 한숨도 못잤어요..

 

다음날 눈이 너무 많이 와 오전7시부터 출근한 태민파한테 태민이가 전화와서 퇴소하겠다고..

교통비만 보내주시면 알아서 내려오겠다고..

그런데 9시쯤 죄송하다고 ... 마지막까지 마무리하고 오겠다는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맘이 바뀌었는지.. 여전히 알지 못하지만

선생님들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네요...

 

공부를 하겠다는 애들 하루종일 공부 시키기 어려운데 공부에 대해 1도 생각이 없는 들, 생활습관이 전혀 잡혀있지 않은 애를 3주동안 데리고 있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래도 3주간 버텼구나, 고비를 넘길 수 있구나 이 하나라도 얻게 해주심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제 고등 졸업할때까지 나머지 72시간 모든 캐프를 가겠다고만 하면 소원이 없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