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수학캠프를 시작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한
사건 때문이었습니다. 학원에서 학생의 질문을 받던 수학선생님이
설명을 하다 하다 너무 이해를 못하니까 그 학생에게
이 개념을 말로 선생님에게 설명을 해 봐! 라고 한겁니다.
그 학생은 수학 4등급을 받던 문과 재수생이었구요.
그런데
이 학생이 그 개념을 말로 설명을 못하는겁니다.
그래서 문제를 풀어봐라! 라고 했더니 문제는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풀어 내더라는거죠.
하지만 문제를 풀때 시간이 걸리면 시험 시간내에
모두 풀수가 없어서 점수가 나오질 않게 되거든요.
혹시나 몰라 다른 4등급 학생에게 다시 개념을 말로
설명을 해 봐라! 라고 했는데 같은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1등급 받는 학생에게 개념을 말로 설명을 해 봐라!
라고 했더니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개념을 말로 설명을 하더라는 겁니다.
수학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던 중 그 이야기를 듣고
그럼 재수생들에게 개념을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가르쳐 보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2주 수능수학 완성반 이 생기게 되었던 겁니다.
재수생들을 대상으로요.
놀랍게도 이 과정을 마치고 약 40% 학생들이 성적이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여러반들을 진행시키는 중에
한 재수생 어머니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왜 재학생들에게는 이 과정을 진행하지 않느냐?"
는 것이었습니다.
형이 재수생이었는데 2주 과정 배우고 수학 성적이 올랐다고
동생이 고2학년이었는데 배우고 싶다고 학원에 전화를 했더니
안된다고 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래 재학생들에게도 이 과정을 시작해보자'
라고 생각해서 72시간만에 고등학교수학 3년치
전체 과정을 정리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이름을 "72시간수학캠프" 라고 명명하고 1기 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번이 8기 캠프였는데
가장 힘들었던 캠프가 1기 캠프였었습니다.
그때는 5박 6일만에 진도를 끝내는 것이었거든요.
그때 학원가에서 저희 72시간 수학캠프를 두고
'내기' 가 있었습니다.
내기의 조건이 뭐냐?
1)선생이 먼저 포기한다.
2)학생이 먼저 포기한다.
즉 둘다 무조건 "실패" 한다는 전제하에
선생과 학생 둘 중에 누가 먼저 포기하느냐?
가 내기의 조건이었습니다.
불가능한것을 도전했다는 거죠.
그때는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3일째가 넘어가자 너무 많은 개념들을 설명들은
학생들이 멘붕이 오기 시작했고
선생님은 너무 많은 강의로 목소리가 나오지 않게
되었거든요.
그것을 이겨내려고 중간 중간에 이벤트도 펼치고
선생님에게는 학원가에서 우리를 두고 놀린다.
그러니 반드시 해내야 한다.
못하면 선생님은 학원가에서 놀림당한다.
라는 말로..선생님의 독기를 불러 일으켰었지요.
ㅋㅋㅋㅋㅋ
결국 5박 6일만에 기하와벡터까지 나가고
선생님은 병원으로 실려가셨습니다.
학생들은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싶었구요.
그런데 놀랍게도
학생들 사이에서 이런 마음이 공감대로 생겼습니다.
"그래 고등학교 수학 3년치를 6일만에 해 냈는데
내가 수학 이까이꺼 못해낼까?"
라는 이상한 자존감이 생기더라는 것입니다.
그때 1기로 공부했던 고3 올라가는 이희원 학생은
72시간캠프에서의 수학공부로 수학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었고
이것에 자신감을 얻은 저희들은 그 이후로
지속적으로 72시간 수학캠프의 약점들을 보강하면서
이번에 8기 캠프는 3주간 진행하게 된 것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왜 5박 6일이 3주가 되었는도 설명드리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떻게 해 냈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부심도 느낍니다.
저희들은
우리나라 모든 방학캠프 중
저희보다 더 학생들과 긴밀하게 이야기하고
학생들의 상태로 세밀하게 봐 주는 곳은
'단언컨데 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수학하나만큼은 저희보다 더 세밀하게 봐 주는 곳은 없습니다.
이건 진짜입니다.
왜 이렇게 자신하는가 하면요?
저희들은 학생 1명은 '1만명의 보물' 이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잊지 않고 왔기 때문입니다.
그 1만명의 보물들에게 최고의 수학공부를 시켜주는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세밀하게 커리큘럼을 짰고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 대한민국 모든 방학캠프 중
가장 많은 비율의 멘토선생님들을 배치시킵니다.
이것이 저희 72시간수학캠프 스텝들의 '자부심' 입니다.
경험해 보시면 아실 수 있습니다.
100% 만족하실 수는 없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학생들을 돕고 지도한다는 사실은 부모님들이 느낄 수 있을겁니다.
약속드립니다.
최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그냥 늦은 밤에 사무실에서 8기 캠프
신청한 학생들 이름을 보면서 이 학생들이 꼭 잘 되길
기도하면서
문득
부모님들에게 저희 72시간캠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를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