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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기

72시간 캠프는 상수함수이다.3반 예비고2 정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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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원문보기 : http://cafe.naver.com/freecafenaverview/6896

 

 

72시간 캠프는 상수함수이다.3반 예비고2 정다운

 

 

 

어떠한 정의역도 차별하지 않고 똑같은 치역을 갖게 해주는 상수함수처럼 어떤 학생이 와도 최선을 다해 도와주면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게 해준다.

 

 

 

1. 내가 72시간 캠프에 오게 된 이유

나는중3 때부터 집에서건 어디서건 연필을 잡고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진학 후 시험날이 단축 수업이던 나는 내신 평균 7, 모의고사 평균 8등급이었다. 특히 내신 수학은 전교생 283명 중 268등이었다. 당구장, 피씨방, 노래방, 집. 매일 똑같은 일상에 점점 질리기 시작한 순간 내 인생에 도움이 될 뭐를 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맨날 똑같은 것을 하면서 돈만 쓰는 거보단 돈 모으면서 그런 경험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참 느낀 게 많았다. 형들이 다 대학교는 서울에 있고 각자 미래를 위해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는데 준비된 게 아무 것도 없는 내가 아무 목적이나 생각 없이 막연히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는 현실이 실감이 났다. ‘너는 뭐하는 사람이니’라고 물어보면 아무 대답을 할 수 없다는 내가 초라해 보였다. 그리고 생각해 낸 게 공부를 해야겠다 였다. 하지만 2년동안 펜을 잡아본 적이 없는 내가 스스로의 의지로 공부를 한다는 건 말이 안됐다. 시작을 하고 싶었고 누군가의 통제와 관리가 필요했다. 그래서 72시간 캠프에 오게 되었다.

 

 

 

2. 내가 캠프에서 느낀 점

처음 이곳에 와서 휴대폰을 뺏기고 생전 처음보는 어른들의 통제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더욱 거부 반응이 왔던 것 같다. 일주일이 안되어서 난 도망갈 계획을 진지하게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힘들면서도 조금씩 공부를 한 걸 지금 생각해보니 견딜 수 있지만 처음 해보는 경험이라 괜히 투정 부렸던 것 같기도 하다. 외진을 나간 적이 있는데 대리님과 3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다. 그 때부터 내가 캠프에 적응하는 거 뿐 아니라 미친 듯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다음 날 난 내 스스로도 놀랄만큼 빠르게 좋게 변화했다. 정말 대리님과 3시간이 많은 도움을 주고 이렇게 말썽만 피우면 주변에 하나씩 있는 꼴통인 학생도 진심으로 대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3. 가장 좋았던 순간

수학 강의 시간에 강사쌤이 내준 공식을 증명하고 스스로 공식을 증명해보기도 하고 멘토선생님의 설명도 귀에 잘 들어왔다. 그러자 선생님들이 놀라면서 강사샘은 나한테 ‘3,4,5,6,7’기 중 머리가 가장 독특한 애라고 80명 정도 되는 애들 앞에서 날 칭찬해줬다. 어딜가나 말 안 듣는 애, 인생 막 사는 애, 쟤처럼 안되야지 이런 소리만 듣던 내가 그런 칭찬을 들으니 부끄러우면서도 속으론 좋았다. 그리고 학부모 세미나 날 1층 대강당에서 세미나를 듣고 부모님이 우리 아이들 잘하고 있구나 하면서 강사선생님이 학부모님들 앞에서 내 칭찬을 했다고 전해 들을 때 진짜 이게 내 길이다라고 느꼈다.

 

 

 

4. 캠프 후 집에 가서

캠프에서 몸에 벤 습관들의 70%라도 꼭 실천할 것이다. 우선 방에 의자부터 새로 마련할 것이고 친구들에게 기숙학원 간다고 하면 돈 공중분해한다고 놀릴 게 뻔해서 아무한테도 말 안 했는데 앞으로 나 혼자만의 시간들 많이 가질 것이다. 진짜 진심으로 좀 뭐랄까 신내림처럼 느꼈다. 이대로만 쭉 하면 앞으로 뭐든 할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잠을 충분히 자는 습관을 들일 것이다.

 

 

 

5. 부모님께

200만원 정도 되는 돈 큰 돈인데 헛으로 쓴 것 아닌 것 같아. 엄마도 아빠도 내가 이렇게 변했다는 사실에 놀랐겠지만 나도 놀랐어. 사람이 일주일동안 이렇게 생각이 180도 바뀌고 이렇게 결심을 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처음에 걱정 많이 했잖아. 나 도망 갈 꺼라고. 나도 내가 여기서 적응 못하고 안 좋게 끝나서 공부에 더 정 떨어지게 되는 안 좋은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퇴소하고 싶었던 거야. 근데 버티니까 잘 되더라. 신기하다. 엄마도 아빠도 여기 와서 좋은 소리 많이 들었잖아. 나도 약간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 믿고 보내 주고 믿고 기다려 줘서 고마워요. 이제 내가 보답할 때가 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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