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의 캠프이다. 중2 남태현

남태현 0 2,322

72시간 캠프는 인내의 캠프이다.

2 남태현

 

이 캠프에 오기 전 나는 수학 선행에 대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열정같은 의지도 딱히 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pc방도 자주 가고 완전 날라리 비슷하게 생활했다. 공부는 더 잘하고 싶지만 그게 맘처럼 잘 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부모님께 수시로 공부법 관련 정보를 여쭈어 보았고 나 스스로 영상을 찾아서 보기로 하였다.

그렇게 노력을 해도 막상 집에서 해보려고 하니 방해 요소가 너무 많아 캠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캠프를 찾다보니 72시간캠프가 나왔다. 일정을 보니 너무 빡빡해서 오기 싫었다. 하지만 그새 부모님은 알아보셨는지 이 캠프를 마음에 드셨고 하필 기말고사를 중간고사 보다 못쳐서 강제롤 끌려오게 되었다.

캠프에 도착한 1시반쯤 첫인상은 꽤 깨끗했고 숙소도 학교기숙사보다는 청결하여 만족스러웠다. 아버지와 헤어지고 힘들었지만 며칠만에 친구들도 사귀고 힘들지 않게 지냈다.

문과과정인 수1,2 미적분1 확률과 통계를 11일차에 끝냈다. 그때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애초에 문과과정을 설마 다 끝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진짜 끝냅니 기분이 좋았다. 생활은 빡빡한 생활과 조금 떨어지는 식사와 청소를 해주지 않는 숙소빼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것 같다. 특히 멤노 선생님들께서는 사소한 질문이라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큰 어려움없이 문과과정을 학습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나에게 유익한 시간은 멘토스피치시간이었다. 각 선생님께서는 낮잠을 자고 난뒤 자유시간에 우리에게 멘토스피치라는 강연을 하신다. 앞으로의 우리가 해야할 생활과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연관지어 설명해 주신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라는 멘토선생님들의 조언이 참 좋았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김탁영선생님의 강연이었다. 선생님께서는 강연 초반에는 재밌는 대학생활을 이야기해주시다가 헬스 이야기를 하셨다. 트레이너들은 회원들에게 사점까지 운동을 시키고 조금더 시킨다고 하셨다. 여기서 사점이란 어떤 것에 대한 한계를 의미하는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체력에 7~80%를 사점으로 한다고 하셨다. 그것을 극복하면 체력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자신의 체력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선생님께서는 이 캠프에서 사점을 넘어보라고 말씀하셨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기 위해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어내리고 입술을 깨물고 궁금한 것이 생기면 질문하거나 개념서를 찾아보며 깨달았다. 또한 야간자율학습을 하면서 사점을 넘기기 위해 노력했다. 강사님의 말슴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열심히 필기하였고 선생님들의 통제에도 잘 따랐다.

72시간캠프 오티때 이사님께서는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더 힘든 일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일을 극복해 나간다고 하셨다.

나도 2주 동안의 72시간캠프에서 생활하면서 한달 뒤에 있을 중간고사에는 나의 모든 것을 쏟아 붓기로 결심했다.

쉬는 시간마다 영단어를 챙겨서 외울 것이고, 독서와 공부시간을 늘릴 것이다.

캠프에서의 빡빡한 생활이 막연하게 힘들줄 알았는데 막상해보니 견딜만했다. 앞으로 캠프의 일정처럼 학습시간을 계획하고 고등학교에 가서도 좋은 내신성적을 받고 싶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내신 수능 수학 1등급을 받고 대학생이 되어서 캠프의 멘토선생님이 되어 미래의 학생들을 도와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