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공부법 캠프는 ‘단잠의 꿈’이다. –예비 고3 최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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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시간에 자면서 꾸는 꿈은 황홀하고도 아주 달콤하다


허나 그 달콤한꿈은 단잠에서 깨어나면 달콤한 꿈에서 훨씬 동떨어진 현실로 돌아간다

그런데 왜 뜬금없이 웬만한 사람들도 힘들어 하는’ 72시간 캠프(그것도 16년 여름 시즌보다 더 긴!)의후기에서 웬 달콤한 꿈이냐뭐 기억을 되돌려서 2017년새해 첫 날로 되돌아 가 보자면무거운 짐을 차에다가 싣고엄청힘들고 아픈 악몽 같은 캠프장을 향해서 새해 첫 날이라 꽉 막힌 도로의 자동차 안에서 복잡한 마음과 생각을 담고 가고 있었다

사실 이 캠프에 참가한 계기는 95%에 속하는 부모님의 권유나 강요라고 볼 수 있다
가뜩이나 내 성적이 인서울에 미치는 성적이 하도 아니라서 이렇게 가다가 우리 아들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질까봐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알아낸 게 바로 비타에듀-72시간 공부법 캠프이다

당연히나는 크게 당황하셨고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곳에 꼭 보내야겠다 라는 우리 엄마의 입장과 솔직히 낯선이런 곳 말고도 다른 방도가 있지 않느냐라는 나의 입장이 당분간 지속되었으며거기다가 학교 선생님들이 왜 굳이 아는 사람도 없고환경도 크게 낯설고거기다가 거기 다녀온 후의 결과가 불확실한테부모님의 권유 때문에 안그래도 니 생기부도 검토 해야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텐데 가야 쓰겄어?’ 라고 우려하는 입장이 대치했었다

그렇게 피곤한 머리 싸움에 지쳐갈때쯤 2016년의 마지막 날이 다가올 때쯤, ‘생각해 보니 2017년은 99년생들이 수능을 보고내가 99년생이니깐 곧 수능을 볼 건데내가 저런 식으로 살다가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겠구나’ 라는 생각이크게 들어 내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간신히 캠프에 신청했으나… 
막상 캠프에 입소를 하니깐 빽빽한수학 수업과 칼같이 지켜야 하는 시간(솔직히 시설이 괜찮으면 좋게 쳐 줄려고 했는데시설이 개인적으로 별로라 비유하자면 군대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입소 초기에는 수학 다시 배우랴멘토링 받느랴안그래도문과반 애들과 하나도 안 친한데 외롭게 왕따같이 지내야 해서 마음적으로 고생하지화장실은 강의동 기준 3F 만 써야 하니까 불편하지급식소는 우리 학교의 급식실보다 면적이작아서 은근 힘들지 (실제로 그 좁아터진 면적 덕분에 학생 일부가 의도치 않게 세금낭비를 했습니다.) 한울유스센터가 간식과 급식에 대해 갑질을 다섯 번이나 시전해서 비타에듀 대표님이 난감했다는 소식을 들어서전체가 다 힘들지… 그나마 4일차쯤 되면 이 생활이 괜찮아질 거라 장담했지만… 타지에서 매우 힘든 생활을 하다 보면 오는 향수병에 걸려서 매우 힘들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리 쪽이 안 좋아지니 아마 이 캠프를 꿈으로 비유하면 악몽이나 가위에 눌리는 꿈으로칠 수 있다

렇지만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브랜뉴 뮤직 소속 아티스트 산이(San E)를 닮으신 강성국 선생님과 여러 멘토 형님들(특히 조준훈김민상서현진주재훈형님)께서 아주 사소한 문제라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 주시고, 307호룸메이트 1,2학년 애들과도 크게 크게 지내면서 끝까지 버티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고산이를 닮으신 강성국 선생님의 혼을 다하는 강의 또한 재미가 있었고매일아침마다 자잘한 팁을 알려 주시는 멘토 특강도 괜찮았고짧은 기간이었으나 영어 특강도 재미가 있었다중간 부분을 꿈으로 치면 그냥 좋은 꿈이다.

 

이제 내가 왜 이 캠프가 아주 달달한 꿈이자이 꿈에서 깨어나면왜 암울한 현실로 가는가사실 나는 공부를 극단적으로 잘하지도 못했고 극단적으로도 못한 건 아니었다그냥 내신이든모평이든 시험을 치면 항상 중간을 간다

 

근데 나는 공부법을 전혀 모르는데 무모하게 성적만 올릴려고 독불장군처럼 마구잡이로 공부하는 거 같다근데 여기에 오고 난 후 정확히 중간쯤 지나다 보니 멘토특강나랑관계가 깊은 형님들의 팁상담을 받아 보니 소위 팩트폭격을 당한 게 아닌 고등 2년 생활동안 쌓은 모든 수능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우수수 무너져 내렸다처음엔왠지 충격과 공포를 먹은 거 같지만 집으로 갈 날이 다가오면서 선생과 학생이 보는 시선의 차이점을 점차 깨달음을 얻었고 여기서부터 공부를 왜 하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지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근데 문제점은내가 고향에 돌아가서도 여기서 얻은 공부 습관가르침깨달음을 2017년 동안 잘 사용하는 게 관건인데 아무리 2주라도 고향에 있는학교 생활에 다시 복귀하면 달콤한 꿈에서 깬 것처럼 모조리 사라질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도 하다

래서내가 이 캠프가 단 꿈인지 막판에 가서 보니 알게 되었다

 

종합적으로 보면 단점도 크게 부각되고 장점도크게 부각된 캠프였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이 캠프 때 얻은 큰 것은 다시 안 좋은 분위기에 휩쓸려 사라지듯이단 꿈에서 깨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는 게 최종 목표인 것 같다. 

 

 

 

 

- 원문보기 [72시간 공부법 캠프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freecafenaverview/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