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공부법 캠프는 ‘전환점’ 이라고 생각한다. –예비 고3 김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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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 오기 전에는 72시간 캠프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그런 이름의 캠프가 있기는 한 건지, 애당초 공부캠프라는 게 있기는 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동안 학원 없이 인강만으로 공부를 하면서 고등학교 2년 간의 성적을 바닥으로 치닫게 만들고 있던 내게 부모님이 처음으로 이 캠프 참여를 제안하셨다. 우선 이가 참여 계기가 되었고 물론 처음에는 나는 캠프에 참여할 마음이 추호도 없었다. 

애당초 성격 상 다른 사람이 만들어 놓은 틀로 활동하는 걸 내켜하는 성미가 아닌지라 그도 그럴 것이 이 때까지 나는 내가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방식만을 고수해서 중학교 때 까지는 괜찮다고 생각될 정도의 성과를 만들어 왔다. 
물론 이 방식을 고등학교에서까지 써 먹어서 추락했다. 
그렇다라도 빨리 판단해서 전환점을 찾았더라면 괜찮았을지 모르지만, 이걸 고2 끝나기까지 물고 늘어진 게 화근이었다. 물론 캠프 제안 거절 당시에도 심각성 파악을 못한데다 교회 수련회 세션 준비에도 정신없던 시기라 정말이지 부정적인 입장만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부모님이랑 여러 대화 주고받으면서 보니 어차피 재수 못할 입장에 1년도 채 남지 않았더라.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할 때의 근본부터 잘못되어 있더라. 해서 수련회 등 다른 일정들 모두 포기하고 참여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 부분은 부모님이 모르던 부분이다. 미리 신청해 두시고 맘바뀌면 취소하라셨는데 ‘일부러’ 말 안해서 취소기간 놓쳐서 참여한 줄로 아실 듯…) 무튼 이게 참여 동기가 되겠다.

사실 캠프 초창기에는 정말 힘들었다. 
캠프에서 좋았던 것을 쓰라는데 좋기는커녕 악몽만 쌓고 갈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정말이지 나 스스로 자율적인 공부다운 공부를 해본 건 양심적으로 길어야 세 시간 안팎인데 여기선 뭐 먹고 자고 나머지 시간은 공부뿐인 생활이 쉽게 적응될 리 없기는 했다. 

그래도 내 나름 잘못된 근본을 뜯어고칠 기회라고 한 번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그다지 못할 일도 아니더라. 태어나서 없던 습관 다시 처음부터 가준다는 마음가짐으로 프로그램에 임하니 내가 구체적으로 고쳐야 할 문제들이 하나하나 보이기 시작했다. 내가 고칠 문제가 무엇인지를 찾을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내게는 유익했다.

캠프라고 해 봐야 놀러가는 게 전부고, 학원은 커녕 과외조차 경험해 본 적 없기에 이 부분은 생략한다. 캠프라기보다 나름의 합숙 같은 기분이었다. 다들 같은 거 목표하고 하는 거니까. 평소 연습량이 부족해서 빈틈 투성이였던 수학 개념들을 채워 갈 수 있던 기회가 되었고, 무엇보다 내가 공부할 이유를 자각할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상담을 통해서 내게 있던 문제를 고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대책인 ‘계획 세우기’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던 모바일 앱을 소개받았다. 
꽤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어플이다 보니 꽤 유용해 보였고 참신하게도 느껴졌다. 

캠프 이후에도 이 일정동안 쌓아온 것들 잃어버리지 않고 이를 더 크게 만들어 나갈 방법을 스스로 구축해 보고 싶다. 수능이든 수시 관리든 긍정적인 그 결과는 그 다음에 기대할 지 생각해 봐야겠다. (어차피 과정이 중요하니까…)

 

 

 

 

- 원문보기 [72시간 공부법 캠프 공식카페] http://cafe.naver.com/freecafenaverview/3193